러닝메이트 진용 꾸린 한동훈·원희룡…홀로 뛰는 나경원·윤상현
박지은
pje@kpinews.kr | 2024-06-25 17:27:59
인요한 "元 당선시킬 것"…김민전 "元·羅 모두와 뜻 같이"
韓, 장동혁·박정훈·진종오와 러닝메이트…친한·친윤 세대결
羅 "또 다른 줄 세우기" 尹 "당헌·당규위반"…韓·元 비판
국민의힘이 25일 당권 레이스에 본격 돌입했다. 이날은 7·23 전당대회 후보자 등록 마감일이다.
'4파전'이 된 당 대표 경선 뿐 아니라 최고위원 대결 구도도 짜였다. 한동훈·원희룡 후보는 '러닝메이트' 진용을 갖췄다. 최고위원 도전자들과 함께 선거전을 치르는 것이다. 세대결을 통해 승부를 짓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나경원·윤상현 후보는 러닝메이트 없이 선거를 뛴다. 서로 대비되는 두 전략 중 어느 쪽이 승리할 지 주목된다.
이날 인요한, 김민전 의원이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두 사람 모두 한 후보와 대척점에 있다. 인 의원은 원 후보 러닝메이트를 자처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원 후보를 적극 지지하고 한 달 동안 열심히 뛰어 원 후보가 당대표가 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혁신위 활동 당시를 언급하며 "원 전 장관 저를 찾아와 따뜻하게 위로하고 험지 출마도 응해주셨고 해서 인간적으로 그의 뜻을 거절하기가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도 당초 원 후보 러닝메이트로 알려졌는데, 이날 원, 나 후보 모두와 뜻을 같이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국회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어떤 당권주자의 러닝메이트인가'라는 질문에 "(양쪽으로부터 요청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답했다.
이어 "(서해 피격 사건 유족) 이래진 씨의 '어느 캠프에도 들어갈지 말고 선거 후 이 이슈를 당 내에서 제대로 다뤄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며 "그에 대해 약속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둘 중) 누구의 러닝메이트도 아니라는 뜻인가'라고 물음에 "그렇다. 그러나 많은 뜻은 함께한다"고 말했다.
원 후보 러닝메이트로는 인 의원에 더해 청년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박진호 경기 김포 당협위원장이 낙점됐다.
함운경 서울 마포을 당협위원장도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함 위원장은 "이재명을 막는 것이 나의 마지막 소명이라고 생각하기에 대통령에게도 얼마든지 쓴소리를 할 수 있다"며 "대통령이 바뀌도록 끊임없이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러닝메이트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한 후보 러닝메이트인 장동혁, 박정훈 의원은 전날 출마를 선언했다. 진종오 의원도 청년최고위원 출마를 밝힌 상태다.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고(故) 한상국 상사의 아내 김한나 씨는 한 후보 후원회장을 맡는다. 한 후보 전대 캠프(시작 캠프)는 "우리나라 호국영웅의 헌신을 기억하고 보훈의 의미를 되새기겠다는 의미에서 김한나 씨에게 후원회장을 맡아달라고 부탁드렸다"고 밝혔다.
당내에선 러닝메이트 전략으로 최고위원 선거가 '친윤 대 친한' 구도로 치러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동훈 대항마'로 나선 원 후보가 당 주류인 친윤 지원을 받게 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원외인 두 사람이 러닝메이트를 통해 당내 세력 다지기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나, 윤 후보는 공식적으로는 러닝메이트에 선을 긋고 있다. 나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러닝메이트로 또 다른 줄 세우기가 되는 건 바람직한 전당대회 모습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도 기자들에게 "'러닝메이트'는 한 마디로 친윤, 친한 줄 세우기"라며 "친박, 비박보다 더 우려스러운 상황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대표-최고위원 러닝메이트' 공식화는 당헌·당규 위반이라며 서병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의 조치를 촉구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