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서 실행까지'…AI 에이전트, 알아서 열일하며 '성장 중'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5-11-13 17:19:18

시키는 일은 기본, 스스로 할 일 찾고 사업 제안까지
빠르게 성장하는 AI 에이전트, 일상 동반자로 성장
회사 안에서는 어엿한 직원…협업 만족도 높아
기업간 협업 토대로 초개인화된 AI 비서로 진화

AI 에이전트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LLM(대형 언어 모델)과 같은 초거대 AI 기술이 발달하면서 대화에 대한 맥락 이해와 자율적 추론 능력이 동반 상승하고 있어서다.

AI 에이전트의 종류와 활동 범위도 넓어지는 흐름. 기능적으로 특화한 전문 AI 에이전트부터 알아서 할 일을 해놓는 비서 에이전트까지 나왔다.
 

▲ AI 에이전트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기업 내에서 어엿한 직원 대우를 받는 사례도 나왔다. [GPT-4o]

 

LG유플러스가 13일 공개한 '익시오 AI 비서'는 개인의 통화 내용을 분석해 스스로 할 일을 찾는다. 통화 내용 중 '예정된 행사'와 '공지'에 대한 언급이 있으면 AI 비서가 알아서 '공지문' 초안을 작성한 뒤 사용자에게 제시한다.

비즈니스 고민도 한다. 익시오 AI 비서는 그간 통화 이력을 토대로 파트너에게 필요한 부분을 파악해 적절한 대응 방식을 제안해준다.


분석과 추론은 온디바이스 AI(기기에서 구동하는 AI)의 몫이다. 통화 내용과 이력은 외부 서버 전송 없이 오직 사용자 휴대전화에만 남고 이곳에서 온디바이스 AI가 빠르게 분석과 추론을 진행한다.

LG유플러스는 통화 중 실시간 교통정보와 날씨, 외부 AI 검색까지 공유가 가능하도록 익시오 AI 비서의 기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통화 연결 상태에서 AI 비서가 자연어 음성으로 '제미나이 2.5 플래시 라이브' 검색이 이뤄지도록 현재 구글과 협업 중이다.

회사 업무를 도와주는 전문 AI 에이전트들도 맹활약 중이다. 이들은 업무 조력자이자 어엿한 직원 대우까지 받는다.

SK텔레콤에서는 20여 AI 에이전트들이 활동 중이다. 보이스피싱 문자를 실시간 차단하는 '김보안' 매니저, 여론조사 가상번호 추출 및 정산업무를 담당하는 '송사업' 매니저, 법인카드 관련 질문을 해결하는 '나법카' 매니저 등이 대표적이다. 

 

회사 내 AI 경영혁신담당 조직 소속으로 보도자료 작성을 지원했던 '나피알' 매니저는 고도화 작업을 받고 있다.

 

LG유플러스도 AI 에이전트와의 작업이 익숙하다. 기획·분석 업무 전반에 '아쿠아', 각종 문서와 이메일 요약 및 정리에 '지혜', 기업용 기기에 대한 품질검증 업무에는 '품질업무 비서 AI챗봇'을 활용 중이다.

KT는 고객센터의 자동응대와 네트워크와 GPU(그래픽처리장치) 자원 관리에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일 잘하는 AI 에이전트…업무 속도 빨라지고 성과 ↑

 

AI 에이전트와의 협업 만족도는 높다. LG유플러스는 사내 데이터 추출 솔루션 아쿠아와 문서 번역 및 요약 AI 에이전트인 지혜를 업무에 도입한 결과 보고서 작성과 데이터 시각화 작업에 걸리는 속도가 대폭 줄었다고 평가한다.

AI 활용에 대한 연구 결과도 긍정적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6월 발표한 'AI 도입이 기업 성과 및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 및 시사점' 보고서는 기업이 AI 기술을 도입하면 부가가치 약 7.6%, 매출은 약 4%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컨설팅 업체 베인앤컴퍼니도 지난 1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대한민국이 국가 전반에 AI를 성공적으로 도입하면 연간 국내총생산(GDP) 증대 123조 원, 비용절감 185조 원 등 약 310조 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AI 에이전트 진화는 계속된다. 시키는 일만 하는 비서에서 찾아서 일하는 에이전트로, 미래의 AI 에이전트가 지향하는 방향은 '관계의 형성'에 맞춰진다. 사용자의 관계와 감정, 의도와 맥락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필요한 행동을 '믿을 수 있게' 진행하는 초개인화 AI 비서를 목표로 한다.

최윤호 LG유플러스 AI에이전트추진 그룹장(상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센트로폴리스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의 AI 에이전트 모델은 기업 혼자서는 구현할 수 없고 여러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완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그룹장은 "우리와 다른 기능과 영역을 보유한 곳과 제휴하고 연동하는 작업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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