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출 금리, 5대 은행 중 KB 최저…'인뱅'선 카뱅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2025-03-21 17:22:58

주요 은행 전세대출 금리, 3월 들어 하락세
"은행권 대출금리 인상 움직임 아직 없어"

최근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봄 이사철'을 맞아 분주한 세입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 가운데 KB국민은행, 인터넷전문은행 중에선 카카오뱅크의 전세대출 금리가 가장 낮았다.

 

21일 한국주택금융공사(HF)에 따르면 지난 10~16일 실시된 5대 은행 전세대출 평균 금리는 연 3.89~4.26%다. 지난달 평균 금리 연 3.95~4.23%에 비해 하단은 0.06%포인트 떨어지고 상단은 0.03%포인트 올랐다.

 

▲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대출 창구. [뉴시스]

 

은행별로는 평균 금리가 하락한 곳이 대부분이었다. 국민은행 전세대출 평균 금리는 지난달 연 3.95%에서 이달 10~16일 연 3.89%로 0.06%포인트 내렸다. 같은 기간 NH농협은행은 0.18%포인트, 신한은행은 0.12%포인트, 하나은행은 0.02%포인트씩 각각 떨어졌다.

 

5대 은행 가운데 우리은행 전세대출 금리만 유일하게 상승했다. 우리은행의 10~16일 전세대출 평균금리는 연 4.26%로 지난달(연 4.22%)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인터넷전문은행들도 같은 기간 전세대출 금리가 내림세였다. 카카오뱅크의 10~16일 전세대출 평균 금리는 3.50%로 지난달(3.52%) 대비 0.02%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는 0.15%포인트, 토스뱅크는 0.07%포인트씩 각각 하락했다.

 

5대 은행 중 10~16일 전세대출 평균 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국민은행(연 3.89%)이었다. 이어 △농협은행 연 4.05% △신한은행 연 4.07% △하나은행 연 4.18% △우리은행 연 4.26% 순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은행 중에선 카카오뱅크가 연 3.50%로 최저였다. 케이뱅크는 연 3.70%, 토스뱅크는 연 3.74%였다.

 

지난달 가계대출 급증 후 금융당국이 은행에 가계대출 관리를 주문해 "또 대출금리가 오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다행히 아직은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인상하거나 우대금리를 축소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은행 대출금리는 보통 '준거금리+가산금리-우대금리'로 산정된다. 준거금리는 시중금리에 따라 움직인다. 가산금리는 인건비, 점포 임대료 등 은행의 비용에 이익을 더한 값으로 각 은행이 자율적으로 책정한다. 우대금리는 고소득·고신용자 등에게 제공하는 혜택이다. 즉, 가산금리를 인상하고 우대금리를 축소할수록 은행 대출금리는 상승한다.

 

금융권 고위관계자는 "한국은행 금리인하 여파로 준거금리가 하락세라 대출금리를 올려 대출 수요를 억제하려면 가산금리 인상과 우대금리 축소뿐"이라며 "다만 그러면 동시에 은행의 이익도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경우 '은행이 폭리를 취한다'는 비판이 또 제기될 가능성이 높아 조심스럽다"며 "금융당국이 더 강한 자세를 취하기 전에는 금리를 함부로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행들은 한동안 조건부 전세자금대출 등 일부 대출만 취급 제한하면서 가계대출 추이를 지켜볼 것으로 전망된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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