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관세 부과에 '희토류 무기화' 반격 위협

장성룡

| 2019-08-09 18:53:55

中희토류협회 "정부 맞대응 지지, 美소비자 부담 질 것"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희토류 업계가 자국 정부의 '희토류 무기화' 방침을 공식 지지하고 나섰다.


▲ 중국 장시성 간현의 한 희토류 광산에서 채굴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뉴시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희토류산업협회는 8일 성명을 내고 "우리의 산업 지배력을 미국과 무역전쟁에서 무기로 쓸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 정부의 중국 제품 관세 부과에 대한 정부의 맞대응을 결연히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중국 내 300여 개 희토류 채굴·가공·제조업체가 속해 있는 이 협회는 앞서 지난 5일 회의를 열고 희토류 무기화 전략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협회는 "미국의 관세 부과는 고객들에게 그대로 전가될 것”이라며 "미국 소비자들은 미 정부가 (중국에) 매긴 관세 부담을 짊어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정부가 한때 미국의 관세 부과 위협에 희토류 수출 통제 카드 사용을 시사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노골적으로 '무기화'를 선언한 것은 처음이다.

희토류는 전기차 영구자석, 배터리, 모터, TV, 스마트폰, DVD 플레이어, 발광 다이오드, 전기차, 풍력 터빈, 의료장비, 정유공장 등 산업계 전반과 레이더, 센서 등 군사 무기에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원재로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생산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도 제조업 핵심 분야에 쓰이는 대부분의 희토류를 중국에서 수입한다.

중국 희토류산업협회의 이번 성명은 최근 미·중 양국 간 무역 갈등이 환율조작국 지정 등을 계기로 더욱 격화되는 와중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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