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허제 풍선 효과?…"대선까지 대세는 관망"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 2025-04-10 16:57:31

마포·성동·강동 거래 늘고 아파트값↑
토허제 재지정 이후 일부 풍선효과
상승폭 한 풀 꺾여…대선 앞 관망세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이후 서울 강동구와 마포구, 성동구 등에서 아파트 거래가 활발해지고 매매가도 오르고 있다. 풍선효과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전체적으로는 상승세가 한 풀 꺾였고 조기 대선 앞 관망세가 큰 흐름이란 평가가 많다. 
 

10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동향을 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은 0.08%로 지난주보다 0.03%포인트 낮아졌다. 
 

강남은 0.2%로 가장 높았고 송파 0.16%, 서초 0.11%를 기록했다. 여전히 강남 3구가 강세인 가운데 성동(0.2%), 마포(0.17%), 강동(0.11%)도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다만 이들 지역도 토허제 확대 재지정이 시행된 지난주보다는 상승 폭이 낮아졌다.

 

▲ 서울 아파트 모습. [KPI뉴스 DB]

 

서울 아파트값은 강남과 송파 일부 지역 토허제가 일시 해제됐던 지난 2월 셋째주(0.06%) 이후 지난달 셋째주(0.25%)까지 상승폭을 키웠지만 재지정 발표가 난 뒤 폭이 축소되는 양상을 보였다. 

 

거래량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강남구에선 지난 2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585건이었는데 지난달 507건으로 줄었다. 서초구도 같은 기간 444건에서 115건, 송파구는 663건에서 326건으로 감소했다. 

 

반면 이른바 '마·성·강'(마포구·성동구·강동구) 지역에선 거래가 늘고 최근 아파트 거래에서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지난달 22일 성동구 금호동 금호자이 1차 전용 59㎡는 최고 매매가 13억9000만 원을 기록했다. 강동 고덕그라시움 전용 84㎡는 지난달 4일 최고가 21억5000만 원에 팔렸다.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전용 59㎡도 지난 4일 15억4500만 원에 매매가 이뤄지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실 랩장은 "토허제 재지정 이후 강동과 마포 등에서 실제 가격이 크게 상승하기도 했다"면서 "국지적인 영향이 있었다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큰 폭의 상승세가 나타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다. 김 랩장은 "탄핵 정국이 종료됐지만 대선 국면에서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지 관망하는 분위기가 있기 때문에 상승 폭이 크게 확대되진 않을 것"이라며 "강보합 정도로 유지하면서 기다릴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점진적 상승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대선 국면에서 규제 등 정책적 변화가 나오기 어렵고 토허제 규제에도 강남과 용산 등 지역 집값은 계속 오르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풍선효과 가능성은 내재돼 있는 상태"라며 "강남이나 용산 쪽 집값이 계속 오르는 건 잠재수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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