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시총 희비…종근당·중외↑SD·일동↓
김경애
seok@kpinews.kr | 2023-12-28 17:00:26
SD바이오센서 52%↓ JW중외 98%↑
실적, 임상 리스크, 업황 등 반영
올해 시가총액 증감에서 제약바이오 기업 20곳의 희비가 교차했다.
상장 제약·바이오사(2022년 연 매출 기준) 상위 20곳의 28일 종가 기준 시총의 연초 대비 증감을 분석한 결과 11개사가 늘고 9개사가 줄었다.
시총이 가장 큰 폭으로 내려앉은 곳은 에스디바이오센서다. 연초 2조9778억 원에서 1조4290억 원으로 1조5488억 원(52%)이나 줄었다.
엔데믹이 주가 하락 배경으로 꼽힌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자가 진단키트로 코로나 특수를 누리며 2021년 7월 코스피 시장에 신규 상장했다. 6만1000원으로 시작해 지난해 2월 7만86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진단키트 수요가 눈에 띄게 줄면서 실적이 급감했고 주가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연초 2만8600에서 이날 1만1440원으로 올해만 주가가 60% 넘게 빠졌다.
일동제약 시총은 연초 대비 31% 감소한 502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일동제약은 전체 매출 대비 20% 가까운 비용을 연구개발에 쓰면서 수년간 영업적자를 지속해왔다. 지난 5월 인력 구조조정을 시작으로 고강도 경영 쇄신에 돌입했다.
이에 주가도 연초 2만7150원에서 1만8160원으로 33.1% 쪼그라들었다. 다만 일동제약은 에스디바이오센서와 달리 전망이 밝은 편이다. R&D 전담 자회사 '유노비아'를 분할해 지난달 출범시키면서 올해 4분기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 기업 실적이 좋으면 주가는 오르기 마련이다.
이동건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비용 효율화와 유노비아 분할이 이뤄진 올 4분기를 기점으로 별도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내년부터 가파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대웅제약도 시총이 연초 대비 27.2% 줄었다. 1조8596억 원에서 1조3545억 원으로 5052억 원이 증발했다. 대웅제약은 자체 개발한 전문의약품들이 시장에서 선전하며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낸 바 있다. 하지만 메디톡스와의 소송 리스크가 주가 발목을 잡았다.
지난 2월 1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을 상대로 낸 영업비밀 침해금지 등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양사는 보툴리눔 균주 출처를 두고 2017년부터 법적 갈등을 벌이고 있다.
판결 전날인 2월 9일까지만 해도 15만4000원이었던 주가는 하루 만에 12만4200원으로 19.4% 급락했다. 이날 11만6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 외 제일약품(-23.1%), 한독(-15.9%), 대원제약(-15.2%), 씨젠(-12.5%), 삼성바이오로직스(-8.3%), GC녹십자(-1.3%)가 연초 대비 내려간 시총으로 올해를 마무리했다.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 연구개발(R&D)에 대한 기대감과 기술 수출 성과로 연초에 비해 시총이 크게 불어난 곳들도 있다.
JW중외제약 시총은 이날 기준 8095억 원으로 연초 대비 4014억 원(98.4%) 늘었다. 뚜렷한 실적 개선, 탈모·통풍 치료제와 항암제 임상 순항 등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종근당도 9638억 원에서 1조6465억 원으로 70.8%(6826억 원) 증가했다. 지난달 3일까지 9만 원대였던 주가는 같은 달 6일을 기점으로 12만 원을 넘겼다.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와 체결한 13억500만 달러(약 1조7300억 원) 규모의 신약 후보물질 'CKD-510' 기술수출이 주가 상승에 주효했다.
KPI뉴스 / 김경애 기자 seo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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