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성' 앞세워 마케팅 펼치는 카드사들
하유진 기자
bbibbi@kpinews.kr | 2025-09-26 17:22:06
프리미엄 혜택 넘어 소비자 경험·브랜드 이미지 강화
카드사들이 최근 '소장가치'를 강조한 한정판 카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메탈 플레이트나 한정판 디자인 등으로 소비자들의 희소성 욕구를 자극하는 마케팅이다.
과거 메탈카드 등 한정판은 주로 연회비가 높은 프리미엄 카드에만 적용됐다. 대표적인 사례로 현대카드는 2009년 VVIP 카드인 '더블랙'에 국내 최초로 티타늄 소재를 적용한 메탈 플레이트 카드를 출시했다. 해당 카드는 연회비가 300만 원으로 국내 신용카드 중 가장 높은 수준이며, 초청을 통해서만 발급된다. 발급 가능 대상이 △연간 이용 실적 △금융 자산 △사회적 지위 △신용등급 등 내부 심사를 거쳐 선정되는 만큼 프리미엄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요새 카드사들은 희소성 높은 한정판 카드의 허들을 낮춰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문호를 활짝 열고 있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 24일 쏠트래블 체크카드 소지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500명에게 한정판 메탈카드를 발급한다고 밝혔다.
현대카드는 지난 16일 하프 메탈 플레이트를 적용한 알파벳카드를 재출시했다. 이는 하프 메탈 소재임에도 연회비 7만 원 수준으로 발급할 수 있는 카드다. 주로 프리미엄 카드에 적용해온 메탈 플레이트를 일반 카드 회원들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현대카드 측 설명이다.
하나카드는 지난 23일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와 협업한 트래블고 체크카드를 한정판으로 선보였다. 선착순 3만 명 한정으로 발급할 수 있게 해 소장가치를 강조했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단순한 혜택 이상의 가치를 제공해 유인하려는 마케팅 전략이다. 실제로 이런저런 혜택보다 희소성에 더 끌리는 소비자들이 꽤 많다.
20대 대학생 A 씨는 "당분간 여행 계획은 없지만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 팬이라 소장용으로 하나카드의 트래블고 체크카드 한정판을 신청했다"며 "일단 소장해놨다가 해외여행 때 사용하려 한다"고 말했다.
30대 직장인 B 씨는 메탈 플레이트 카드에 대해 "어렸을 때 유명 연예인들이 카드사 초청으로 고급 메탈 카드를 사용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며 "메탈 플레이트 하면 연회비가 높은 프리미엄 카드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요즘은 허들이 많이 낮아져 발급에도 관심이 생긴다"고 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한정판 카드 마케팅은 소비자들의 희소성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며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향후에도 다양한 한정판 카드 출시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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