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vs현대vs포스코…엎치락뒤치락 정비사업 3파전 가열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 2025-06-30 17:04:40

삼성물산, 상반기 누적 수주액 5조7195억
'6년 1위' 현대건설, 턱밑 추격전 본격화
포스코이앤씨도 '5조 클럽'…하반기 대어 잇따라

정비사업 수주전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 포스코이앤씨 등 상위 3개사는 올들어 6개월 만에 5조 원 이상 일감을 챙겼다. 하반기 대어급 현장을 놓고 선두 경합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3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상위 10개 건설사의 올해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수주 총액은 27조6869억 원에 이른다. 지난해 연간 수주액(27조8702억 원)을 벌써 넘긴 것이다. 

 

▲ 드론을 활용해 아파트 공사현장을 점검하는 모습. [경기도 제공]

 

상반기 실적 1위는 삼성물산으로 누적 수주 총액 5조7195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연간 목표인 5조 원을 이미 크게 넘어서며 진군하고 있다. 
 

올해 초 한남4구역(1조5695억 원) 수주에 이어 △송파 대림가락 재건축(4454억 원) △강서 방화6구역 재건축(2416억 원) △송파 한양3차아파트 재건축(2595억 원) △서초 신반포4차아파트 재건축(1조310억 원) △성북 장위8구역 공공재개발(1조1945억 원), 광진 광나루 현대아파트 리모델링(2708억 원) 사업을 잇따라 따냈다.

 

지난 28일 울산 B-04구역 재개발 정비사업(6982억 원) 시공사로도 최종 결정됐다.

삼성물산은 2019년까지 정비사업 수주를 중단했다가 이듬해 신반포15차 재건축 사업으로 복귀했다. 2021년 9117억 원에서 2022년 1조8686억 원으로 두 배가 늘었고, 2023년(2조951억 원)과 지난해(3조6398억 원)에도 계속 수주액이 증가했다.
 

추가 수주 가능성이 있는 현장도 주목된다. 대우건설과 경합 중인 개포우성7차(6778억 원)는 지난 19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하고 오는 8월 중 조합원 총회를 통해 시공사를 결정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개포, 여의도 등 핵심 입지 사업장을 중심으로 추가 수주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건설도 누적 수주액 5조5000억 원을 돌파해 경합 중이다. 지난해까지 6년간 정비사업 왕좌를 지켜온 회사다. 한남4구역 수주 실패 뒤 컨소시엄 형태로 성과를 올리다 최근 들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올해 초 롯데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부산 연산5구역 재건축(7657억 원), 수원 구운1구역 재건축(3125억 원)을 수주했고, DL이앤씨와 함께 성북구 장위9구역(3500억 원) 시공권을 따냈다.

 

이후 △개포주공 6·7단지 재건축(1조5139억 원) △면목7구역 재개발(5958억 원) △구리 수택동 재개발(1조9648억 원)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지난 28일에는 HDC현대산업개발과의 컨소시엄으로 미아 9-2구역 주택 재건축 사업(6358억 원)까지 확보했다.

 

무엇보다 압구정2구역(2조7000억 원) 수주에 삼성물산이 불참을 선언해 현대건설에 유리해졌다.

포스코이앤씨도 누적 수주액 5조 원을 돌파했다.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1조3000억 원)을 시작으로 △이수 극동·우성 2·3단지 리모델링(2조 원) △광진구 광장동 상록타워아파트 리모델링(1560억원) △방배15구역 재건축(7553억 원) 등 굵직한 사업의 시공권을 거머쥐었다.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으로 시공권을 따낸 구리 수택동 재개발 사업에서도 8400억 원가량 일감을 추가로 확보했다.

 

롯데건설은 최근 '3조 클럽'에 들어왔고, DL이앤씨(2조6830억 원), HDC현대산업개발( 2조2262억 원), GS건설(2조1949억 원)이 중위권에 올라와 있다.

 

하반기 다수의 대형 건설사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성수전략정비구역과 여의도 등에서의 성과에 따라 역대급 성과도 가능할 전망이다. 역대 연간 정비사업 최고 수주액은 현대건설이 2022년 기록한 9조3395억 원이다. 

 

성수전략정비구역 4개 지구 중 1지구(2조 원)과 2지구(1조7000억 원)는 조만간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2지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 여의도 대교아파트(8000억 원) 조합도 시공사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9월 쯤엔 시공사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개포동에선 대형사들의 눈치 싸움이 치열하다. 개포우성4차(7300억 원)와 개포우성7차(6778억 원)가 비슷하게 시공사 선정에 나선 분위기 속에서 일단 7차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물밑 저울질 중이지만 4차는 삼성물산과 롯데건설, 포스코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의 경쟁이 예상된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의 본격적인 홍보전이 시작된 7차는 오는 8월 23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최종 결정한다. 이어 4차 조합도 시공사 입찰 과정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압구정 4구역도 이르면 올해 말 시공사 선정 찾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올해는 한남동을 시작으로 강남과 압구정, 성수 등 대형 사업지가 많아 누적 수주액이 큰 것"이라며 "하반기 사업지 모두 대어급이라 선두를 누가 차지할 것인지는 끝까지 가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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