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교체 합의에도 버티기?…경기도의회, 운영위 무산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 2025-07-22 17:38:09
국민, 양당 간 합의 상임위만 바꿔 본회의 보고 맞서
양당 갈등 위원장 교체 무산…성희롱 논란 양우식 위원장 직 유지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장과 의회운영위원장 간 교체를 둘러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갈등이 지속되면서 22일 운영위원회 회의가 무산됐다.
성희롱 성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양우식(국힘·비례) 위원장이 사퇴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 운영위원회는 당분간 파행 운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 따르면 도의회 운영위원회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어 경기도의회 인사청문회 조례 개정안과 경기도의회 회의규칙 개정안(위원회 대안) 등을 처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양당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이날 회의가 전격 취소됐다.
1년 전 원 구성 당시 양당 간 기획재정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1년 씩 번갈아 맡기로 한 합의를 국민의힘이 지키지 않은 것이 주요 이유로 알려졌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 조성환 기획재정위원장은 양당 합의에 따라 사퇴하기로 했지만 성희롱성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양우식 위원장은 버티기에 나서고 있다.
양당은 그동안 기획재정위원장과 의회 운영위원장 맞교환을 놓고 물밑 접촉을 벌여왔다.
민주당은 현행 회의규칙에 따라 기획위원장과 운영위원장 사퇴 뒤 본회의 표결을 통해 다시 상임위원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은 양당 간 합의로 상임위만 바꿔 본회의에 보고하자며 맞섰다.
국힘 김정호(광명1) 의원 등 13명은 지난 9일 이 같은 내용의 '경기도의회 위원회 구성운영조례 개정안'을 도의회에 제출한 바 있다
국힘이 양당 간 합의를 주장하고 나선 것은 성희롱 발언 논란으로 양 위원장에 대한 본회의 표결 시 선출(기획재정위원장)이 쉽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지난 5월 도의회 사무처직원을 성희롱했다는 혐의를 받은 양 위원장에 대해 6개월 당원권 정지 처분을 내린 바 있다. 현재 양 위원장은 시민단체 고발로 피소돼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
결국 이번 회기에 위원장 표결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양 위원장은 직을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
양당 간 합의에도 본회의에서 선출된 위원장의 경우, 스스로 사퇴하지 않는 한 임기(내년 6월)를 보장 받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오늘 회의가 열리지 않은 것은 상임위원장 건도 있고, 안건 협의도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상임위원장 사퇴하고 본회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국민의힘에서) 얘기가 없으니까 (회의 개최) 협의가 안된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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