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엇갈리는 외식업체 실적…'양극화' 커진다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 2024-04-03 17:07:49

메가커피·컴포즈커피 등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실적 '훨훨'
고급커피 프랜차이즈 '폴바셋' 운영 엠즈씨드 매출 2000억
이디야·원할머니보쌈 등 중고가 프차 실적 답보

저성장·고물가의 영향으로 외식산업에서 양극화가 점점 커지는 모습이다. 
 

▲ 서울의 한 메가커피 매장. [KPI뉴스 자료사진]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메가MGC커피의 운영사 앤하우스는 지난해 매출 3684억 원, 영업이익 69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10.7%, 영업이익은 124.1% 증가했다.


경쟁사인 컴포즈커피도 같은 기간 크게 성장했다. 지난해 컴포즈 커피는 매출 889억 원, 영업이익 367억 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 20.5%, 영업이익 47%가 증가했다.

프리미엄 외식업체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매일홀딩스의 자회사인 엠즈씨드는 지난해 매출 1917억 원을 기록해 전년도 매출(1456억 원) 대비 31.6% 성장했다. 엠즈씨드는 프리미엄 커피 전문점 폴바셋, 고급 중식 레스토랑 크리스탈제이드 등을 운영하고 있다. 

반면 중간 가격대의 외식업체들은 실적이 답보 상태다.

지난 2018년 이디야커피는 매출 2005억 원을 기록했지만, 2022년 매출 2778억 원을 기록하면서 더이상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디야커피 매장수는 2020년에 2885개, 2021년 3018개로 늘었지만, 2022년엔 3019개에 그쳤다. 그사이 메가커피는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매장수가 2900여 개에 근접하며 상반기 내 3000개 돌파를 앞두고 있다.

원할머니보쌈족발·박가부대 등을 운영하는 원앤원은 2021년 매출 899억 원을 기록하며 1년 새 140억 원 증가했으나, 1년 뒤인 2022년 매출 889억 원으로 내려앉았다.

전문가들은 지난해부터 나타난 외식산업의 '양극화'가 올해 더욱 심화될 것이라 예상한다. 

 

소비자들이 보다 더 '싼 가격'을 찾으면서 중간 가격대에서 저가로 수요가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 비싸고 질 좋은 식품을 찾는 수요는 유지되고 있다. 즉, 소비자들이 고가 혹은 저가로 양분되면서 중간 가격대 업체들이 된서리를 맞고 있는 셈이다. 

어윤선 세종사이버대 외식창업프랜차이즈학과 교수는 "소비자들이 같은 커피를 마시더라도 더 싼 커피를 찾는 경향이 짙어졌다"며 "다만 커피 브랜드와 분위기를 우선시하는 소비자들은 더 비싼 돈을 내더라도 고가 커피를 마시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어 교수는 또 "전반적으로 외식 횟수와 소비금액이 줄면서 가족이 함께 중저가 부페를 찾거나 합리적인 가격의 단일메뉴 전문점을 찾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애슐리퀸즈 매장 내부 전경 [이랜드이츠 제공]

 

실제로 최근 중저가 브랜드의 부페는 실적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시기에 매출이 급감한 이랜드이츠는 점포 효율화와 브랜드 통합으로 매출이 반등했다.

이랜드이츠가 경영하는 패밀리레스토랑 애슐리퀸즈의 지난해 매출은 2360억 원으로 회사 전체 매출 중 약 62%를 차지했다. 애슐리퀸즈의 전년 매출(1570억 원) 대비 50.3% 증가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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