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채권 '이자비용' 역대 최대…후순위채 남발 여파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 2026-01-09 17:17:46
킥스규제 대응에 '쉬운 방식' 택한 탓…비용부담 커져
보험사 채권이자 부담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치솟았다. 지급여력비율(K-ICS·킥스)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후순위채 등 자본성증권 발행을 크게 늘린 여파다.
후순위채는 기업이 파산·청산 시 선순위 채권자 변제 후 상환되는 채권이다. 위험이 커 금리가 높은 대신 자본으로 인정된다. 비교적 손쉬운 자본확충 수단이라 보험사들이 많이 이용한다.
| ▲ 보험사 관련 이미지. [챗GPT 생성 이미지]
9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초부터 3분기까지 생명·손해보험사 채권 이자비용은 총 5253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998억 원) 대비 75.2% 급증한 금액이다. 관련 통계가 제공되는 2009년 이후 역대 최대다.
채권이자가 크게 증가한 것은 보험사들이 킥스비율을 높이기 위해 후순위채 등 자본성증권 발행을 크게 늘린 탓으로 풀이된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 자본성증권 발행액은 총 8조9520억 원으로 전년 수준(8조6650억 원)을 넘어 재차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새 회계기준(IFRS17) 도입 첫해였던 2023년(3조1540억 원)보다 2.83배 늘었다.
생명보험보다 손해보험 증가세가 더 컸다. 생명보험사의 채권 이자비용은 2025년 3분기 누적 2378억 원으로 전년 동기(1596억 원) 대비 48.9% 늘었다. 손해보험사는 같은 기간 1402억 원에서 2875억 원으로 105.1% 급증했다.
회사별로는 현대해상의 채권 이자비용이 978억 원으로 생·손보를 통틀어 가장 많았다. 이어 △한화생명 926억 원 △메리츠화재 563억 원 △한화손보 379억 원 △DB손보 379억 원 △KB손보 344억 원 △ABL생명 274억 원 △교보생명 227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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