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통상 리치마트, '못난이 사업' 꼬리표 떼나

김경애

seok@kpinews.kr | 2024-01-12 17:20:23

대형마트 밀려 잇단 폐점, 양주점 1곳만 생존
지난해 9월 리뉴얼 오픈…주민들 호평 이어져
유통사업부 지난해 영업익률 3.6% 흑자전환

오랫동안 부진을 면치 못하던 신성통상의 유통 사업인 리치마트가 최근 실적이 개선되면서 '못난이 꼬리표'를 뗄까 주목된다. 

 

▲ 리치마트 양주본점 전경. [김경애 기자]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성통상 유통사업부(리치마트와 유통지원부서)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38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9.9% 줄었다. 영업이익은 3억 원으로 전년 동기(2022년 3분기 누적)의 7100만 원보다는 소폭 늘었다. 

 

6월 말 결산법인인 만큼 2022년 회계연도로 보면 신성통상 유통사업부의 영업손익은 수년간 적자와 흑자를 반복해왔다. 2022년에는 매출 209억 원과 영업이익 7억 원으로 영업이익률 3.6%를 달성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나 수익성이 여전히 저조하다.

 

▲ 신성통상 유통사업부 연간 실적 추이. [김경애 기자]

 

리치마트는 1997년 경기도 양주시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이후 장암점, 둔촌점 등으로 점포를 늘렸지만 오프라인에선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하나로마트에 밀렸다. 온라인에선 쿠팡, 네이버쇼핑, 위메프, G마켓 등 이커머스에 치여 사업 부진을 면치 못했다.

 

현재 전국 한 곳(양주본점)만 살아남았다. 이 점포는 한때 양주시 최대 할인매장으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인근에 이마트와 롯데마트(현재는 폐점), 하나로마트가 속속 들어오면서 고객과 매출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아픈 손가락' 취급을 받아온 리치마트는 최근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매장 리뉴얼을 통해 인테리어를 고급화하고 식품, 생활용품 등 품목을 차별화했다. 시식 등 체험 요소와 할인 혜택도 강화했다.

 

신성통상 관계자는 "점당 효율을 높이고 보다 넓고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 입점매장수 조정을 진행했다"며 방문객 수가 리뉴얼 이전과 비교해 30%가량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신성통상은 실전 개선을 발판으로 5년 내 리치마트 3개점을 추가 출점한다는 목표다.

 

리뉴얼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지난 11일 양주 리치마트에서 만난 주부 A(60) 씨는 "품목이 다양해지고 진열도 깔끔해졌다"고 평했다. 주민 B(64) 씨는 "가격에도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며 "이제 인근 하나로마트를 갈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경애 기자 seo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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