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인기몰이…1인 가구 증가, 대출 규제 여파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 2025-09-15 16:53:35

오피스텔 매매거래 8945건…전년比 12%↑
"신규 주택 감소, 금리 인하로 관심 더 커질 것"

부동산 시장에서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인 가구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대출 규제 강화로 아파트 투자가 어려워진 영향으로 보인다.
 

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들어 서울 오피스텔 매매 거래는 894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986건)보다 12% 늘어났다. 

 

서울시 관계자는 "2020년 이후 서울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가구 및 가구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며 "전체 주택 대비로는 10% 미만 비중이긴 하지만 계속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서울 오피스텔 거주 가구 수는 26만5612가구로 전체의 6.5%를 차지했다. △2020년 20만2692가구 △2021년 22만3375가구 △2022년 23만9830가구 △2023년 25만2038가구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전국적으로는 2020년 62만6691가구에서 지난해 84만8017가구로 급증했다. 

 

▲오피스텔 전경.[뉴시스] 

 

2023년 기준 1인 가구는 전체의 35.5%인 782만9000가구로 통계청 조사 이래 역대 최대치였다. 

 

더 많은 세제 혜택을 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병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이 발의한 '소형 주거용 오피스텔의 주택 수 제외 및 민간임대주택 등록 활성화를 위한 법령 개정 건의안'이 지난 12일 서울시의회를 통과한 것이다. 

 

전용 60㎡ 이하 주거용 오피스텔을 법령상 주택 수 산정 근거에서 제외해 주거비 부담을 줄이자는 게 골자다. 현행법상 주거용 오피스텔은 주택으로 간주해 취득세, 양도소득세, 종합부동산세 등 세금 부과 시 규제를 받고 있다. 

 

서울시의회는 검토보고서에서 "오피스텔은 1인 가구가 선호하는 주거유형"이라며 "특히 청년 1인 가구의 25.8%가 거주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임차인 주거비 부담을 최소화하는 측면에서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소형 오피스텔의 경우 공급 및 취득시기와 관계없이 주택 수에서 제외함으로써 조세를 감면하는 것은 검토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해당 건의안은 국회의장, 기획재정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 등에 이송됐다. 

 

신규 주택 공급량이 감소하고,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로 비교적 비용 부담이 적은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빅데이터 랩장은 "내년에 아파트 입주 물량이 수도권 중심으로 많이 감소할 것으로 보여 준주택인 오피스텔이 아파트 공급 부족의 틈새를 일부 메울 수 있는 대체제라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가 추가로 더 인하하게 되면 인기 지역 중심으로 실거주 목적의 오피스텔 구입과 함께 월세 수입을 바라는 수요 유입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KPI뉴스 /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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