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조 '황금의땅' 압구정, 건설업계 재건축 수주 전쟁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 2025-01-21 16:51:38
올해 말부터 시공사 선정 전망
상반기 수주전도 압구정 전초전 성격
연초부터 건설업계의 정비사업 수주전 열기가 뜨겁다. 14조 원 규모에 이르는 압구정 재건축에 대한 관심도 부풀어오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압구정 재건축 지역 전체 사업비는 14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2구역(2조4000억), 3구역(6조), 4구역(2조 이하), 5구역(2조 이하), 6구역(1조 내외) 등이다. 1구역의 경우 조합설립인가를 받기 전이고 속도가 가장 느려 아직 사업비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태다.
시공사 선정 절차가 본격화돼야 구체적인 사업비 규모가 나오겠지만, 모두 70층 이하 초고층 설계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사업비는 국내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시공사 선정은 오는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 이뤄질 전망이다.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압구정 2구역 조합 관계자는 "당초보다는 좀 늦어졌지만 시공사 선정은 이르면 올해 말 정도 이뤄질 것 같다"고 말했다.
건설사들이 가장 주목하는 구역은 압구정 사업지 중 가장 규모가 큰 3구역이다. 총 5175가구가 들어서고, 추정 사업비 규모만 6조 원에 이른다. 지난해 정비사업 수주액 1위를 달성한 현대건설의 연간 성적(6조613억 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2위였던 포스코이앤씨는 4조5988억 원을 기록했다.
'강북권 최대어'라고 불리던 한남4구역의 총 사업비가 1조6000억 원인 것을 감안하면 그만큼 압구정 재건축 규모가 압도적이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경합을 벌였던 한남4구역은 압구정의 전초전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기도 했다.
상반기 예정된 수주전 역시 압구정을 염두에 두고 봐야 한다. 대부분 강남, 용산, 여의도 등 서울 핵심 지역에 있고, 조 단위 이상의 대규모 사업지다. 건설사들에게는 강렬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1조300억 원 규모의 신반포4차는 다음달 5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다.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등 6개사가 입찰 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2차전 지역으로 지목되고 있는 개포주공6·7단지의 사업비는 1조7300억 원 규모다. 시공사 선정 일자는 오는 3월 12일이다.
또 송파 잠실우성 1~3차(1조6000억 원), 여의도 시범아파트(1조4000억 원), 성산시영아파트(1조6000억 원), 성수전략1지구(1조5000억 원), 서빙고 신동아아파트(1조4000억 원), 한남5구역(1조8000억 원) 등도 여름이 오기 전에 시공사 찾기에 나설 예정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압구정은 모든 건설사가 다 관심을 가지는 사업지"라며 "압구정 시공사 선정이 하반기부터 진행된다면 상반기 수주 결과는 조합에게 하나의 기준처럼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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