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전자' 굳히고 '8만' 넘보나…외인, 이달 삼성전자 7000억 매수

김명주

kmj@kpinews.kr | 2023-09-15 17:28:21

디램, 낸드 등 수급 개선…하반기 가격 상승 전망
엔비디아와 HBM3 공급계약 소식도 투심 자극
향후 주가 상승 기대…"8만 원 선 돌파"전망도

9월 들어 삼성전자가 '7만전자'로 복귀한 가운데 반도체업황 개선 기대감이 커 8만 원 선 돌파 전망까지 나온다. 

 

15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42% 오른 7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2601.28(+1.10%)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부터 11거래일째 7만 원대를 유지 중이다. 지난달 6만 원대에 머물렀던 주가는 지난 1일 전 거래일 대비 6.13% 오른 7만1000원에 마감, 7만 원 선을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 중이다. 이들은 코스피·코스닥 전체 시장에서 이달 들어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삼성전자를 7150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같은 기간 기관은 약 9740억 원을 매수했다. 지난달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0억 원어치, 9820억 원어치 팔아치웠는데 최근 사자세로 전환한 것이다.

 

지난 1일에만 외국인과 기관은 5520억 원, 1390억 원을 사들였다. 이들이 삼성전자를 대거 사들인 건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3를 납품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다.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엔비디아의 HBM3 최종 품질 테스트를 통과, 공급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HBM3는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인공지능(AI)의 그래픽처리장치(GPU)에 탑재되는 반도체로 주목받고 있다. 엔비디아는 세계 1위 GPU 업체인데 그간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HBM3을 독점 공급했다. 

 

▲ 삼성전자 최근 1주일 주가 흐름. [네이버증권 캡처]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 전망도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시장은 올해 4분기부터 반도체업황이 개선돼 디램, 낸드 등의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본다. 

 

독립 증권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을 올릴 수 있을 정도로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있다"며 "수급 상황도 개선 추세"라고 분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디램과 낸드 가격은 2021년 3분기 이후 약 2년 만에 상승 전환할 것"이라며 "올해 4분기 말부터 공급축소에 따른 수급 불균형이 현실화하며 내년부터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가파르게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짧은 기간 안에 8만 원 선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강 대표는 "주가는 지금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며 섣부른 '8만전자' 낙관론은 경계했다. 

 

그는 "반도체 업황이 회복될 것이라 예상되는 내년 치 기대감이 선반영됐다"며 "이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적정 주가 근처에 와 있다"고 분석했다.


KPI뉴스 / 김명주 기자 k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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