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총선, 단합 통해 이겨야"…이낙연은 신당 창당 공식화

박지은

pje@kpinews.kr | 2023-12-13 16:54:56

이재명 "내년 총선, 단합·혁신 통해 반드시 이겨야"
18일 이낙연·김부겸 회동 앞두고 통합 촉구 메시지
이낙연, 새해 신당 창당 공식화…마이웨이 의지 확고
"욕심대로라면 총선서 제1당"…'명낙회동'엔 선긋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3일 "우리 당은 내년 총선에서 단합과 혁신을 통해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명계 수장인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신당 창당 의사를 공식화했다. 계파 갈등이 임계점을 넘어 내분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는 부산시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관련 영화 시사회에서 이낙연·김부겸 전 총리와 만나면 어떤 얘기를 나누겠느냐'라는 질문에 즉답 대신 '단합·혁신'을 강조했다.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이 전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읽힌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오른쪽)가 13일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야권에선 이 대표와 이낙연·김부겸 전 총리가 18일 다큐멘터리 영화인 '길 위에 김대중' VIP 시사회 참석을 검토하고 있어, 세 사람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폭주와 퇴행을 막는 것이 우리 국민들이 바라는 바라고 저희는 판단하고 거기에 맞춰 최대한 통합과 단합의 기조 위에 혁신을 통해 희망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앞서 회의 모두발언에서 "전세 사기 특별법 개정을 하자고 합의를 해 놓고도 국민의힘이 계속 개정을 외면하고 있다"며 "각종 적극적인 피해 구제책을 임시회 동안 반드시 특별법에 반영해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세 사기 피해자 대부분이 20·30대인데, 부산 수영구·진구·연제구 오피스텔의 전세 사기 피해자도 사회 초년생, 신혼부부가 대다수라고 한다"며 "지금 정부 여당이 신속하게 할 일은 피해자에 대한 실질적 구제이고 가장 핵심은 선(先)보상 후(後)구상"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단합·통합·혁신을 외쳤으나 이 전 대표는 '마이웨이'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 전 대표는 SBS라디오에서 '신당 창당 진짜로 할 건가'라는 질문에 "예"라고 답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11일 서울 동대문구 삼육보건대학교에서 초청 강연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그러면서 "절망하는 국민들께 작은 희망이나마 드리고 말동무라도 돼 드리겠다, 이 방향은 확실하다"고 못 박았다.

 

이 전 대표는 창당 진행 단계와 시기에 대해 "아주 실무 작업의 초기 단계다. 새해 초에 새 희망과 함께 말씀드리겠다"며 구체적 언급은 피했다.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 시 총선 목표에 대해 "욕심대로라면 제1당이 돼야 할 것"이라며 "총선 전망은 제3의 신당이 얼마나 약진할 것이냐가 제일 큰 변수"라고 설명했다.

이미 '제3지대' 신당을 창당한 양향자 의원 및 창당을 앞둔 금태섭 전 의원과의 연대와 관련해선 "그렇게 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의 연대에 대해선 "아직 거기까지는 생각지 않고 있다"고 거리를 뒀다.


이 전 대표는 "제가 관심을 갖는 것은 민주당을 어떻게 하겠다는 게 아니다"며 "양당 모두 싫다는 분들께 어떻게 대안을 제시해 드릴까, 이것이지 양당 좋다는 사람 빼 오자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단합과 혁신을 통해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선 "그냥 아무 말 말고 따라오는 것이 단합이라면 그 단합은 죽은 단합"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와의 회동에 대해서도 "사진 찍고 단합한 것처럼 보여주는 것이라면 그렇게 의미가 있지는 않다"고 부정적 인식을 보였다. "획기적으로 변화하겠다는, 그럼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가 확인된다면 언제든지 만난다"는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오는 18일 시사회 일정과 관련해 "영화를 끝까지 보면 방송 출연 약속을 못 지키게 된다"고 했다. 이 대표와 만날 가능성이 적다는 얘기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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