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대금 94% 급감…"코인 단체방 울상"

하유진 기자

bbibbi@kpinews.kr | 2025-12-31 17:48:13

거래대금 급감하며 정체 국면
금·주식 등으로 자금 몰려

가상자산 시장의 열기가 식어가고 있다. 금과 주식 시장의 호조세와 극명하게 대비된다. 

31일 가상자산 통계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9시 기준 국내 5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의 24시간 거래대금 합계는 11억3585만 달러(약 1조6400억 원)로 집계됐다. 

정점을 찍었던 지난 1월 초 176억8000만 달러와 비교하면 93.6%가 쪼그라든 수준이다. 


▲ 비트코인 관련 이미지. [Geimini 생성]

 

다른 자산 시장의 분위기와 대비된다. 금값은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며 사상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하다가 연말을 앞두고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소폭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추세 전환보다 과열 이후의 조정 국면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투자자 이 모(31) 씨는 "최근 금값이 빠지긴 했지만 변동성 자체가 크지 않아 체감되는 타격은 크지 않다"며 "유동성이 큰 비트코인은 자신이 없어 금에만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해외 주식 투자 자금을 국내 시장으로 유도하기 위해 외국주식 양도소득세를 한시적으로 면제하는 방안을 내놓으면서, 국내 증시에 대한 기대감도 증폭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정책 수혜와 안정성이 높은 자산에 자금이 쏠리는 것이다. 가상자산 시장은 반등의 모멘텀을 찾지 못한 채 약세 이후 정체 국면에 머물고 있다. 

 

비트코인 투자자 김 모(28) 씨는 "비트코인은 조금 반등하다가도 9만 달러에 제대로 안착하지 못하고 횡보하는 추세"라며 "국내 주식 시장에 몸담은 사람들은 수익을 자랑하며 연말을 즐기는데, 코인 단체방에서는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울상이다"고 전했다.

 

KPI뉴스 / 하유진 기자 bbibb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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