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벅이 띄운 프리퀀시, 유통업계로 확대…자기세트 등 증정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 2025-12-15 16:48:20
CJ더마켓, 아모레몰 등도 가세
스타벅스, 프리퀀시로 리워드 회원 급증
SSG닷컴과 CJ더마켓 등 주요 유통업체들이 구매금액과 횟수별로 '프리퀀시' 상품을 제공하는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프리퀀시의 사전적 의미는 빈도나 진동수인데 스타벅스 등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의 이벤트명으로 쓰여 왔다. 이제는 이커머스와 외식업체 등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SSG닷컴, 자기세트 증정 프리퀀시 행사
15일 SSG닷컴에 따르면 오는 31일까지 6만 원 이상 '쓱배송' 상품을 10회 구매하면 프리미엄 리빙 브랜드 '문도방'의 한정판 자기세트 2종(달항아리와 접시 세트, 귀달이소면기 4개 세트) 중 1종을 선착순 증정한다. 이미 준비된 수량의 60%가 소진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중고 플랫폼에서 한 세트당 20만 원대에 재판매되고 있기도 하다.
CJ더마켓은 '쿵야 레스토랑즈'와 협업한 프리퀀시 이벤트를 최근 진행했다. 이벤트 기간동안 7개의 미션을 완료하면 내년 캘린더, 아크릴 키링 등이 포함된 한정판 기획팩을 제공했다. 프리퀀시 굿즈 신청 오픈일인 지난 8일엔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리며 한 차례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아모레몰도 아모레 세일 페스타 기간동안 '월리와 친구들'과 협업해 프리퀀시 이벤트를 개최한다. 친구 초대 횟수에 따라 포인트와 월리와 친구들 굿즈를 경품으로 제공한다.
스타벅스, 프리퀀시로 '록인효과'↑
프리퀀시 이벤트의 원조격인 스타벅스는 오는 31일까지 겨울 이벤트를 진행한다.
스타벅스코리아는 매년 2회(여름·겨울) 프리퀀시 이벤트를 하는데 총 17잔(미션음료 3잔 포함)을 마신 뒤 적립된 e-스티커 17개를 모은 고객이 한 개의 굿즈를 받을 수 있다.
올해는 이태리 밀라노 패션브랜드 MSGM과 협업한 가습기, 블랭킷(담요) 등 증정품이 새롭게 구성됐다. 기존 스타벅스 플래너와 캘린더까지 총 8종으로 구성됐다.
스타벅스코리아는 프리퀀시 이벤트를 통해 '록인(Lock-in) 효과'를 제대로 누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프리퀀시 이벤트 기간동안 스티커를 적립하고 굿즈를 신청하려면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 가입이 필수다. 2011년 도입된 제도인데 리워드 회원에게만 별 적립과 프리퀀시 스티커를 제공하면서 규모가 가파르게 증가했다. 리워드 회원 수는 2019년 4월 500만 명을 돌파한 후 4년 만인 2023년 1월 1000만 명을 넘어섰다. 이후 더욱 가속화돼 올해 8월엔 1500만 명에 이르렀다.
서울에 거주하는 40대 A 씨는 "프리퀀시 굿즈가 마음에 드는 경우 스타벅스 커피를 더 자주 마시게 된다"며 "원하는 프리퀀시 굿즈를 받기 위해 스티커만 따로 당근이나 중고나라에서 구매한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불만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30대 B 씨는 "스타벅스가 프리퀀시 굿즈를 제작하는데 드는 비용 때문에 점점 커피 가격이 비싸지는 것 같다"며 "차라리 단골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많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프리퀀시 이벤트로 인해 일정 부분 소비자에게 비용 부담이 전가되는 측면이 있다"면서 "소비자들은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한정판 굿즈'를 얻기 위해 과소비를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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