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 공급 절벽 우려...뛰는 전셋값, 깊어지는 시름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 2024-12-18 16:44:05
"전월세 가격 크게 뛸 것"
내년부터 신규 주택 공급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월세 시장에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수요 면에서도 대출 규제 여파로 전월세를 찾는 이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26만4425가구로 집계됐다. 올해(36만3851가구)보다 27.3%(9만9426가구) 감소한 것으로 2013년 이후 가장 적다.
지역별로는 세종이 75.8%로 가장 크게 줄어들고 대구(53.4%), 충남(46%)이 뒤를 이었다.
이후에도 전국적으로 신규 아파트 공급량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6년은 15만8000가구에 그치고 2027년에는 17만9000가구가 예정돼 있다.
2, 3년인 신축 아파트 공사 기간을 감안하면 입주 물량은 3년 전 착공한 물량에 따른 것이다. 부진했던 착공 실적들이 앞으로 나타나게 되는 셈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1년 국내 주택 착공 물량은 58만3000가구로 최고점을 찍었다. 하지만 2022년 38만3000가구, 지난해 24만2000가구로 대폭 줄어들었다. 올해는 10월 기준 21만8000가구로 조사됐다.
신규 주택 공급이 줄면 그만큼 전월세 물량도 감소하게 된다. 올 하반기 적용된 대출 규제 강화로 인해 주택 자금 마련에 부담을 느끼는 수요자들이 전세 시장으로 발길을 돌리면서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의 부동산 거래 현황을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지난 7월 9210건을 기록한 뒤 꾸준히 줄어 지난달엔 2986건에 그쳤다. 반면 지난달 전세(7928건)와 월세(6309건)는 모두 1만4237건에 이르렀다.
이미 올해 전세가격은 매매가격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에 따르면 지난 1~11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6.3% 상승했다. 같은 기간 매매가격은 2.6% 올랐다. 전세가격 상승률이 매매가격보다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난 것이다.
윤수민 NH농협 부동산전문위원은 "지금은 실거주 비중이 높은 편인데, 전월세 가격이 안정되려면 전셋집이 많아져야 된다"며 "전세로 나올 물건 자체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주택 공급부족으로 인한 영향은 항상 임대차 시장에서 먼저 나타난다"며 "내년부터는 전월세 상승 현상이 급하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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