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관 조기 퇴진에 술렁이는 전남교육청…'내부 인사 관행' 시험대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 2025-12-30 18:00:35

연봉 1억 육박 '개방형 감사관' 공모 앞두고 차기 인사 촉각

전라남도교육청이 임기 2개월을 남긴 현 감사관이 돌연 공로연수를 신청함에 따라 신임 감사관 공개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 전라남도교육청 감사관실 [강성명 기자]

 

전남교육청이 3연속 내부승진용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전남교육청에 따르면 김재기 감사관은 내년 1월 1일자로 6개월 간의 공로연수에 나선다.

 

2026년 2월 임기만료인 것을 감안하면 연수 기간을 2개월 앞당긴 것이다.

 

김대중 교육감도 내년 2월 말까지 임기를 채우길 바라며 김 감사관을 수차례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감사관은 "내년 2월까지 근무하면 공로연수 기간이 4개월로 짧아 2개월 일찍 들어가게 됐다"며 "종합청렴도 결과를 떠나 이전부터 고심했던 사안으로 삼고초려 끝에 결정했다"고 밝혔다.

 

안팎에서는 김 감사관 재임기간 잇따라 뒷걸음질 친 종합청렴도가 결정적 이유가 아니었겠냐는 반응이다. 

 

앞서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23일 올해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를 발표했다. 전남교육청은 지난해 종합청렴도 3등급에서 올해 1등급 하락해 4등급을 기록했다.

 

전남교육청 복수의 관계자는 "감사관이 종합청렴도 결과 발표 뒤 비판적인 외부 시각 등을 의식해 거취를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안다"며 "감사관실 직원도 퇴직준비교육(공로연수)에 대해 소수만 알 정도로 조용히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관심은 차기 감사관 선정에 쏠리고 있다.

 

전남교육청은 새해 들어 2026년도 개방형 감사관에 대한 공개모집 공고를 띄울 계획이다.

 

김 교육감 취임 이후 기존 감사관 선정에 적격성 문제는 없었지만, 모두 내부에서 선정하며 감사 업무의 독립성을 경시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임기 2년의 부이사관급인 감사관은 1차 서류전형과 2차 적격성 심사를 거쳐 인사위원회가 3배수를 추천하면 교육감이 선택하는 방식이다.

 

지난해에는 감사원 출신 인사 4명을 포함해 모두 11명이 지원해 경쟁률 11:1을 기록했다.

 

외부인사가 개방형 감사관을 지낸 사례는 2011년 1월 검사 출신인 김승태 감사관, 2020년 화순군의회 의원 출신의 김성인 감사관 등 두 번이 유일하다.

 

2018년 김용찬 감사관과 2022년 고재술 감사관, 지난해 3월 김재기 감사관은 모두 내부에서 발탁했다.

 

전남교육청은 지체없이 채용해야 한다는 행정안전부 운영지침에 따라 충원계획을 위한 인사위원회를 이날 열고 내년 3월 1일자 임용 절차에 나섰다.

 

감사관은 3급 각종 수당을 제외한 순수 연봉 하한액만 외부인사(임기제)일 경우 지난해 기준 7929만 원, 내부 경력직의 경우 7444만 원에 달한다.

 

연봉은 경력 등을 감안해 보통 하한액 기준 120% 수준에서 계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매달 직책별업무수행경비 60만 원, 직급보조비 50만 원, 급식비 14만 원 등을 더하면 연봉 1억 원이 넘는다.

 

감사관은 행정국장과 목포공공도서관장, 나주공공도서관장, 여수 학생교육문화회관 관장 등 지방부이사관 자리 5곳 가운데 하나다.

 

공직사회에서 위상과 책임이 막중한 자리이자 영향력이 큰 보직으로 그만큼 상징성과 무게감도 크다.

 

전남도의회의 한 의원은 "감사관은 독립성 확보가 첫 번째로 후보 본인은 청렴하고 도덕적이어야 하며, 채용은 투명하고 공정해야 된다"며 독립성 확보를 재차 강조했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