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의정부 경전철, 지연·고장 집중…5년간 37건 중 34건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 2025-10-22 16:55:00
용인·의정부, 고장에도 외산 부품 수급 어려움…철도기술연 국산화 추진
최근 5년 간 경기도 관할 용인 경전철 등 4개 철도에서 운행 장애가 37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철도 운행 장애가 집중된 의정부·용인경전철의 경우, 고장난 부품이 모두 외국산이어서 적기 수급에 어려움을 겪자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함께 차량 부품 국산화를 추진 중이다.
22일 경기도와 용인시 등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5년 9월까지 도 관할 7개 철도 시설 중 용인 경전철 등 4개 시설에서 37건의 철도 지연·고장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행 장애는 의정부 경전철 19건, 용인 경전철 15건, 김포 골드라인 3건, 하남선 1건 등으로 대부분 의정부·용인 경전철에 집중됐다.
운행 장애 원인은 차량 장애가 1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신호 장애 11건,통신 장애(추정) 1건, 기타 7건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지난달 7일 오전 5시 용인 경전철 운행이 양방향 모두 중단돼 9시간 만에 운행 재개됐다. 운행 중단 원인은 네트워크 스위치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의정부 경전철은 지난 6월 20일 오전 7시 30분 효자역에서 발곡방향으로 운행중이던 열차가 신호고장으로 전 구간 운행 중단됐다. 전동차는 수리 작업을 거쳐 1시간만인 오전 8시 30분 운행 재개됐다.
그러나 의정부·용인 경전철의 경우, 전동차량을 독일 지멘스(Siemens)와 캐나다 봄바르디아(Bombardier)사에서 구입했지만 이들 회사가 2020년과 2021년 프랑스 알스톰(Alstom)사로 인수되면서 전동차 부품 수급이 불안정해졌고, 일부 부품이 단종되면서 교체 수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의정부·용인시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협력해 경전철 핵심부품인 인버터와 송수신 장치 등의 국산화를 추진 중이다.
의정부 경전철의 경우,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협력해 주요 장애를 일으킨 인버터(전기를 효율적으로 조절해 차량을 움직이게 하는 장치) 개발을 완료해 지난해 9월 15일 철도기술연구원 승인을 받은 상태다.
의정부시는 인버터 교체 소요 비용 15억 원을 시비로 지원하거나 시비 및 운영사(우진메트로)가 함께 부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용인 경전철은 신호 장애의 원인이 된 차량운전 통신장비인 광전변환 지상 송수신장치 국산 개발을 추진 중으로 지난해 한국철도 기술연구원 주관으로 실증을 완료한 상태다.
용인시 관계자는 "전동차 부품이 전부 외산이어서 (고장이 나도) 수급에 어려움이 많다"며 "그래서 저희가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협력해 국산화가 가능한 부품에 대해선 연구개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전철 운행 장애를 일으킨 광전변환 지상 송수신장치에 대해선 안정적인 전동차 운행을 위해 교체 작업을 준비 중"이라며 "현재 철도기술연구원에서 제품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한 상태로, 공장 생산 및 검수 과정 뒤 제품화가 가능해 부품 교체에 시간이 걸린다"고 밝혔다.
KPI뉴스 /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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