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3500 뚫은 코스피, 어디까지 오르나…"연내 3600 가능"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2025-10-02 16:57:56

연준 금리인하 기대감에 반도체株 랠리까지
'9만전자'·'40만닉스'…"매수세 지속될 듯"

'9만전자'와 '40만닉스'가 새 역사를 썼다. 반도체주 랠리에 힘입어 코스피가 역대 최초로 3500선을 돌파했다.

 

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70% 오른 3549.21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02% 뛴 3525.48로 개장해 상승폭을 확대했다.

 

▲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홍보관. [뉴시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 랠리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3.37% 급등한 8만8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021년 1월 15일(9만1800원) 이후 약 4년9개월 만에 처음으로 장중 9만 원을 넘기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9.31% 폭등한 39만3500원을 기록했다. 사상 최초로 장중 40만 원 선을 돌파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전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나 오픈AI '스타게이트 이니셔티브' 일환으로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한 것이 도화선으로 작용했다.

 

▲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대표를 접견하고 있다. 왼쪽부터 대통령실 김용범 정책실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샘 올트먼 오픈AI 대표, 이 대통령. [뉴시스] 

  

스타게이트 이니셔티브는 오픈AI가 추진하는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플랫폼이다.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개발에 필요한 핵심 인프라를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자연히 AI칩 등 반도체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가 기대되면서 반도체주로 매수세가 쏠렸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8.9% 뛰어올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AI 산업의 가파른 성장 전망이 관련 밸류체인 전반에 훈풍을 불어넣었다"고 진단했다.

 

한미 관세협상이 공회전 중임에도 수출이 선전한 점도 증권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9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2.7% 늘어난 659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2022년 3월(638억 달러) 이후 3년6개월 만에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6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세다.

 

특히 반도체 수출액이 166억1000만 달러로 22.0% 급증했다. 역시 사상 최대치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대미 수출은 줄었지만 유럽, 동남아 등은 증가세"라고 말했다.

 

반도체 전망이 밝고 시중유동성도 확대 추세라 코스피 오름세는 당분간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국내 증시 상승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추가경정예산안 등으로 유동성이 늘어났다"며 "한국은행이 곧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호재"라고 진단했다.

 

독립증권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당초 2회였던 올해 금리인하 횟수를 3회로 수정한 데다 반도체주 랠리까지 나오면서 상승 탄력이 거세다"며 "연내 3600선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이 과열된 상태라 지금 뛰어드는 건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일부 종목은 과열 양상"이라며 "추격 매수는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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