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0시 주인 바뀐다…MBC 이어 SBS도 편성 변화
권라영
| 2019-05-10 18:23:28
MBC, 평일 드라마 밤 9시로 변경
MBC에 이어 SBS도 '밤 10시는 드라마'라는 공식을 깨기로 했다.
SBS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처럼 유지돼 왔던 '평일 밤 10시 미니시리즈 편성'을 깨고 지상파 3사 최초로 '월화 밤 10시 예능'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변화하는 시청자들의 미디어 소비 패턴을 반영하고, 다양한 시청권 확보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SBS가 올여름 새로 선보일 월화예능은 기존 미니시리즈처럼 일주일에 두 번, 총 16부작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배우 이서진과 이승기가 출연을 조율 중이다. SBS는 "고퀄리티 월화예능 시대를 열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다만 월화예능은 일시적인 편성으로, 여름 시즌 이후에는 다시 월화드라마를 만나볼 수 있다.
앞서 MBC는 지난 8일 "평일 밤 드라마 편성 시각을 기존 밤 10시에서 밤 9시로 이동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2일 방송되는 수목 미니시리즈 '봄밤'과 다음달 방영 예정인 월화드라마 '검법남녀2'부터는 밤 9시에 시청자를 찾아간다.
MBC는 현재 주말특별기획 '이몽'을 토요일 밤 9시에 내보내고 있다. 평일 밤 드라마까지 시간을 옮기면 모든 드라마의 시간이 밤 9시가 된다.
이번 개편이 이뤄지면 '뉴스데스크'와 드라마는 연속 배치된다. 이에 따라 2012년 이후 MBC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뉴스 이후 드라마'라는 전통적인 시청패턴을 복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MBC는 "채널에 관계없이 같은 장르가 같은 시간대에 편성됨에 따라, 시청자는 시청자대로 선택권을 제약받고 드라마를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가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는 실정"이라면서 "이번 편성 변경이 방송사와 제작사가 상생할 수 있는 콘텐츠 생태계를 조성하고, 시청자의 선택권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종합편성채널과 케이블 방송사 등은 평일에도 다양한 시간대에 드라마를 선보이고 있다. tvN과 JTBC는 현재 밤 9시 30분에, OCN은 밤 11시에 드라마를 방영 중이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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