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허제' 빠진 성동·마포, 풍선효과 커지나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 2025-09-19 16:49:32

강남3구 올해 아파트 매매가 10% 이상↑
성동구도 10% 이상 올라, 과천은 12% 상승

서울시가 강남3구와 용산구에 한해 토지거래허가제(토허제) 적용 기간을 연장하면서 인근 지역으로 풍선효과가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마포와 성동구, 과천시 등은 강남 지역 못지 않은 집값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토허제로 묶인 구역도 급등세가 제어될 뿐 여전히 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올해 서울 지역에서 송파구의 아파트 매매가 누적 상승률이 13.0%로 가장 높았고 성동구가 10.5%로 그 뒤를 이었다.

 

강남구는 10.3%, 서초구 10.3%, 마포구 8.1%, 용산구 7.4%로 나타났다. 
 

경기도에서는 '강남옆세권'이라 불리는 과천시 아파트가 올해 11.9%의 높은 누적 상승률을 보였다. 

 

▲ 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 전경. [이상훈 선임기자]

 

서울시는 지난 2월 이른바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을 토허제 구역에서 해제했다가 한 달 여만에 재지정한 바 있다. 갑자기 수요자가 몰려 해당 지역 아파트값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당시 대치동 한 아파트는 호가가 5억 원 이상 오르고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며 희망가격을 계속 올리기도 했다. 토허제로 다시 지정되면서 잦아들었지만 상승세가 멈추진 않았다. 

 

서울시가 지난 17일 강남3구와 용산구를 1년3개월간 토허제 구역으로 재지정한 것도 과거 경험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토허제 지정 가능성이 제기됐던 성동구와 마포구는 이번 조치에서 빠졌다. 아직은 부담이 크고 상황을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6월 대선 이후 부동산 시장은 관망세를 보이고 있으나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서울 집값은 계속 오르고 있다. 

 

성동과 마포에선 최근에도 신고가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국민평형인 전용 84㎡의 매매가가 30억 원을 넘기는 곳도 생겨났다. 

 

부동산 빅데이터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성동구 서울숲아이파크리버포레1차 전용 59㎡는 지난달 14일 최고가 28억5000만 원에 팔렸다. 같은 단지 전용 84㎡는 지난 6월 39억 원을 찍었고, 인근 옥수동 옥수하이츠 전용 84㎡는 지난 10일 25억1500만 원에 매매거래됐다. 최고가 거래다.

 

마포구 공덕동 마포자이힐스테이트라첼스 전용 84㎡ 매매가는 지난달 19일 27억6000만 원까지 올랐다. 아현동 공덕자이 전용 59㎡는 최근 19억5000만 원에 팔리며 20억 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과천시도 중앙동 과천푸르지오써밋 전용 84㎡ 매매가가 최근 27억 원까지 오른 상태다.

 
수요가 뒷받침되면 규제를 하더라도 다른 지역으로 상승세가 번지는 현상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규제 범위를 확대해도 제2의 마포나 성동이 나올 수 있다"면서 "다만 성동, 광진, 마포 등은 한강 라인이라는 점에서 다른 지역에 비해 선호도가 높은 측면은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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