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사업 잘 나가는 삼성물산, 1조6000억 '대어'까지?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 2024-10-22 16:47:39
'한남 4구역' 현대건설과 경쟁
삼성물산이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올해 최고 성적을 내며 이 분야 강자로 자리매김하는 양상이다.
22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이날까지 올해 정비사업 수주 총액은 2조2531억 원으로, 지난해 수주총액인 2조951억 원을 이미 뛰어 넘었다. 추가로 시공사 선정을 기대할 수 있는 곳들도 적지 않다.
올들어 숨가쁜 행보를 보여 왔다. △잠원강변 리모델링(5월, 2320억 원) △부산 광안3 재개발(6월, 5112억 원) △거여새마을 공공 재개발(8월, 3988억 원) △부산 사직2 재개발(8월, 4492억 원) △용산 남영2 재개발(10월, 6619억 원)의 시공권을 따냈다.
삼성물산은 포스코이앤씨(4조7191억 원)와 현대건설(4조257억 원)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다. 2010년대 중반에 몇년간 정비 사업에서 주춤했으나 2020년부터 다시 눈에 띄는 수주 실적을 거둬왔다.
사업비 4297억 원 규모의 서울 송파구 방이동 가락대림아파트 재건축 사업도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 단지 조합은 재건축 시공사 입찰이 2회 유찰됨에 따라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해 단독으로 입찰을 희망하는 삼성물산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기 위한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최대 관심지는 단연 '한남4구역'이다. 사업비만 1조6000억 원에 달하는데,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자존심을 건 2파전으로 흘러가고 있다. 인근에 '한남더힐'이나 '나인원한남' 등 국내 최고가 아파트들이 있어 향후 상승 가치가 높은 곳으로 꼽힌다.
삼성물산은 용산공원 인근에 '래미안 첼리투스'와 '래미안 더센트럴'을 시공한 바 있어 한남4구역 일대를 '래미안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포부다. 한남4구역 재개발 조합은 다음달 18일 본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내년 최대어로 꼽히고 있는 압구정 현대아파트 재건축 사업도 삼성물산이 주력하고 있는 곳이다. 총 24개 단지를 6개 구역으로 나눠 추진하는데 삼성물산을 비롯해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포스코이앤씨 등이 수주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 중 삼성물산은 한강변과 가장 가까워 높은 수익성이 기대되는 압구정3구역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자문방식(패스트트랙) 첫 사업장인 여의도 대교아파트도 삼성물산과 롯데건설이 수주전을 펼치는 대상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레미안의 브랜드 가치를 유지해나갈 수 있는 입지나 여건이 뛰어난 지역을 중심으로 선별 수주하는 것이 전략"이라며 "최근에는 여의도나 성수, 압구정 등 지역 정비사업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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