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세 상무' 한국금융 3세 김동윤…주식 매입자금 180억 출처는?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2026-08-13 17:15:57
입사 7년 만 상무 승진으로 3세 승계 시동…지분 취득 재원 주목
한국금융지주 오너 3세인 김동윤(33) 씨가 한국투자증권 입사 7년 만인 지난 3일 경영기획본부 기획담당 상무로 승진했다. 한국금융이 본격적으로 3세 승계에 시동을 건 것으로 보이면서 김동윤 상무에 대한 금융권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30대 초반에 불과한 김 상무의 재산 형성 과정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김 상무가 소유한 한국금융 주식은 33만6739주로 지분율은 0.60%다. 이날 종가(19만9700원) 기준 약 672억 원어치다. 김 상무는 해당 주식을 2023~2024년 매수했다.
첫 매입은 2023년 7월. 5만2739주를 약 26억4000만 원에 매입했다. 2024년 1월 10일부터 30일까지 24만1000주를 사들였고 같은 해 4월 4만3000주를 추가 매입했다. 총 주식 매입자금은 약 180억 원으로 추정된다.
매입자금은 어디서 난 건가. 30대 7년차 직장인이 근로소득으로 마련하기는 어려운 돈이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개인자금"이라고 했다. 한국금융은 한국투자증권 지분 100%를 가진 지주회사로, 김 상무의 부친 김남구 회장이 지분 20.7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최대주주 등 소유주식 변동신고서에는 주식 수와 변동 시점, 거래 방식 등은 공개되지만 구체적인 자금 출처는 기재되지 않는다. 주식 매입자금이 급여나 금융소득 등 김 상무 본인이 형성한 재산인지, 금융기관이나 제3자로부터 차입한 자금인지, 가족에게 적법하게 증여받은 자금인지 확인하기 어렵다.
공시상 거래 방식이 '장내매수'로 기재됐다는 것은 김남구 회장이 보유 주식을 아들에게 직접 증여한 것이 아니라 시장에서 주식을 매입했다는 의미다. 첫 지분 매입 당시 김 상무는 입사 5년 차였다. 이후 1년도 지나지 않아 누적 매입 규모를 180억원 이상으로 늘렸다. 통상적인 직장인의 근로소득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금액이다.
기존에 보유한 투자자산에서 수익을 얻었거나 금융기관 대출을 활용했을 수도 있고, 가족에게 현금을 증여받고 법에 따라 증여세를 신고·납부했을 가능성도 있겠으나 현재까지 공개된 자료에서는 이러한 가능성 가운데 어느 것이 사실인지 확인되지 않는다. 처음 매입한 26억원대 자금이 '개인자금'이라는 설명 외에, 전체 취득자금 약 180억∼190억원의 구체적인 조성 경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차입금이라면 대여자와 차입 조건, 이자 지급 여부, 실제 상환 능력 등이 충족되어야 하고, 가족 증여라면 증여세 과세 대상이 된다. 현행 상속세 및 증여세법은 직업, 연령, 소득 및 재산 상태 등을 고려할 때 재산을 자력으로 취득했다고 인정하기 어려운 경우 취득자금을 증여받은 것으로 추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KPI뉴스는 한국투자증권과 한국금융지주 측에 김 상무의 주식 취득과 관련해 △ 2023~2024년 실제 총 취득금액 △ 취득자금 가운데 근로·금융소득 및 차입금 규모 △ 김남구 회장이나 김재철 명예회장 등 가족으로부터 현금 또는 금융자산을 증여받았는지 여부 △ 증여가 있었다면 관련 세금의 신고·납부 여부 △ 기존에 밝힌 '개인자금'의 구체적인 의미를 물었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김 상무 주식 매입 자금 원천은 개인자금이고 그 외 부분은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승계 여부에 대해서도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김남구 한국금융 회장의 장남인 김 상무는 1993년생으로 영국 워릭대학교를 졸업한 뒤 2019년 해외대학 출신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통해 한국투자증권에 입사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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