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급감, 올해 청약 주목도 커져…지방은 미분양 우려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 2025-01-10 16:58:18

올해 전국 아파트 분양 2010년 이후 최저
강남권 분양 단지 관심↑..."쏠림현상 계속"

올해 아파트 공급 부족이 예상되면서 신규 청약 단지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 등 수도권과 달리 지방은 불안하다. 미분양 우려가 여전해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 

 

▲ 분양가 상한제 등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가 청약통장 가입자 수를 늘렸다는 분석이다. 사진은 롯데월드 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KPI뉴스 자료사진]

 

1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14만6130가구로 2010년(17만2670가구)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더욱이 이 중 33%인 4만8227가구가 아직 구체적인 분양 시점을 잡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사비 상승과 미분양 우려, 대출 규제 등 예견되는 리스크 때문이다. 광주 지역은 76.8%가 미정이고 충남은 53%가 아직 정해지지 않은 물량이다. 

 

반면 서울 반포, 방배, 서초 등 강남권 분양 단지들에 대한 높은 주목도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서초구 방배6구역을 재개발하는 '래미안 원페를라'는 이달 중 청약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분양가는 미정이지만 인근에서 '디에이치 방배(방배5구역)'가 3.3㎡당 약 6500만 원에 분양했던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용 84㎡ 기준 22억 원대가 되는 셈이다.
 

'디에이치 방배'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이 90대 1에 달했던 만큼 '래미안 원페를라'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송파구 신천동에서 잠실 미성크로바 아파트를 재건축해 선보이는 '잠실 르엘'은 오는 5월 정도 공급될 계획이다.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아 최고 35층, 13개 동, 1865가구로 짓는다. 일반분양 물량은 216가구다. 

 

지난해 분양해 많은 관심을 받았던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 인근에 위치한 만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기도 한다. 평당 분양가도 비슷한 5000만 원대 중후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초동 신동아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아크로 드 서초'는 오는 6월 분양을 확정한 상태다. DL이앤씨가 공사를 맡아 1161가구로 조성하고 이 중 53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하반기 선보일 반포와 방배 지역 단지들도 주목된다. 한강변에 들어설 반포동 재건축 단지들과 방배동을 재개발해 재탄생할 신규 단지들은 강남권 신흥 메카가 될 전망이다.

 

반포동에서는 반포주공1단지를 비롯한 압구정 현대 아파트 재건축 사업 단지들이 올해 재건축 최대어로 꼽힌다. 전통 부촌에 대규모 단지로 조성될 이 단지들은 강남권에서도 시세차익 기대감이 가장 큰 곳으로도 분류된다.

 

한강변 시세를 이끄는 '아크로 리버파크', '래미안 원베일리' 단지의 전용 84㎡ 매매가는 60억 원 이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최고다. 뒤따라 한강라인을 조성할 신규 단지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이유다.

 

직방에 따르면 이달 중에는 전국 18개 단지, 1만3113가구가 분양 준비를 하고 있다.

 

공급 비율은 지방이 수도권보다 3배 정도 많다. 수도권에선 3940가구, 지방에선 9173가구가 분양된다. 미분양 걱정도 그만큼 크다.

 

'준공후 미분양'은 지난해 11월 기준 1만8644가구로 조사됐다. 2020년 7월 이후 4년 4개월 만에 최대치였다. 전년(8179가구)보다는 78.2% 늘어났다.

 

지난해 나타났던 수도권 집중 현상은 올해도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공급 물량이 적어 가격 경쟁력이 치열해지고 선별적 선택을 하려는 기조가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부동산 시장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수요자들이 청약단지를 선정하는 잣대는 더욱 엄격해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며 "분양시장의 쏠림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지방의 관심은 최근 2년간 상황과 비슷할 것 같다"며 "서울은 강남과 비강남권, 수도권은 3기 신도시냐 아니냐, 그리고 지방은 주요 거점 도시 일부와 아닌 곳들에서 차이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분양가 상승 기조가 동일하다보니 분양가 상한제 지역이나 공공 분양에서의 가성비 있는 분양이 아니라면 경쟁률은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KPI뉴스 /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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