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신용자 리볼빙 금리, 카드사별로 차이 꽤 커
하유진 기자
bbibbi@kpinews.kr | 2025-05-28 17:44:26
누적 이월금액 증가 시 이자 수십만 원 이자 차이날 수도
저신용자 대상 카드사 리볼빙 서비스 금리 차이가 꽤 큰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국내 9개 카드사(신한·롯데·비씨·삼성·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 가운데 지난 4월 저신용자 대상 리볼빙 평균금리는 현대카드와 롯데카드가 제일 높았다. 두 카드사 모두 19.46%였다. 반면 삼성카드는 17.40%로 가장 낮았다.
현대카드 및 롯데카드와 삼성카드 금리차는 2.06%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다른 카드사들은 △신한카드 19.31% △비씨카드 19.28% △KB국민카드 19.26% △하나카드 19.12% △NH농협카드 18.87% △우리카드 18.00%였다.
리볼빙은 매달 결제 대금 중 일부만 납부하고, 나머지를 다음 달로 이월하는 구조다. 이월된 금액이 누적될수록 전체 잔액에 부과되는 이자 부담도 점점 커진다.
예를 들어 월 100만 원씩 리볼빙을 계속 사용해 연말 기준 누적 이월금액이 500만 원에 달할 경우 연 2%포인트 금리차는 약 10만 원 이상의 이자 차이를 발생시킨다. 이월 금액이 더 커지거나 이용 기간이 길어지면 이자 차이는 수십만 원에 이를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리볼빙을 자주 활용하는 저신용자일수록 카드사별 금리 조건을 꼼꼼히 비교하는 것이 실질적인 부담을 줄이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4월 외에도 카드사 간 금리는 꽤 큰 격차를 보였다. 2월 저신용자 대상 리볼빙 평균금리도 현대카드가 19.55%로 가장 높았다. 이어 △롯데카드 19.42% △신한카드 19.19% △국민카드 19.15% △비씨카드 19.13% △하나카드 19.02% △농협카드 18.78% △우리카드 17.99% △삼성카드 17.32%였다.
3월에는 △현대카드 19.51% △롯데카드 19.50% △비씨카드 19.40% △국민카드 19.27% △신한카드 19.15% △하나카드 18.97% △농협카드 18.86% △우리카드 17.99% △삼성카드 17.29%였다. 2~4월 모두 현대카드가 가장 높고 삼성카드가 제일 낮았다.
30대 직장인 A 씨는 "당장 목돈 지출을 피할 수 있어 리볼빙을 이용하고 있지만 카드사별 금리 차가 이렇게 큰 줄은 몰랐다"며 "앞으로는 금리가 낮은 카드사를 선택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리볼빙 금리는 단순히 신용점수뿐 아니라 카드사 내부의 위험관리 기준에 따라 다르게 책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들은 신용등급뿐 아니라 카드사별 금리 조건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평균의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평균금리가 높더라도 나한테 적용되는 금리는 낮을 수 있다"며 "되도록 여러 카드사를 비교해보고 선택하는 게 현명하다"고 말했다.
KPI뉴스 / 하유진 기자 bbibb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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