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나와라!" 코카콜라 커피 도전장
윤흥식
| 2018-09-03 16:18:26
급팽창한 중국 시장에서 치열한 다툼 벌일 듯
세계 최대 음료회사 코카콜라가 '커피제국' 스타벅스의 아성에 도전장을 던졌다.
3일 포브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경제전문 매체들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지난 31일(현지시간) 영국의 위트브레드사로부터 ‘코스타 커피’를 51억 달러(약 5조7000억원)에 인수키로 합의했다.
인수작업은 반독점 당국의 승인과 주주동의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에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타 커피는 스타벅스에 이은 세계 2위의 커피 생산업체로, 현재 32개국에서 38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스타벅스의 2만7000개 매장에 한참 못미치는 수치이다.
하지만 전세계 200여개 국에 진출해 있는 코카콜라의 기존 유통망과 결합할 경우 스타벅스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에상된다.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CEO는 "코스타가 코카콜라에 새로운 역량과 전문성을 안겨줄 것"이라고 밝혔다.
코카콜라가 코스타 커피를 인수해 커피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것은 세계적으로 탄산음료가 건강에 해로운 것으로 인식되고 있어 소비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면 커피의 경우 중국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는 전 세계 커피 판매가 2022년까지 15.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두 '음료 공룡'이 벌이게 될 진검승부의 무대는 세계에서 커피 판매가 가장 빠르게 늘고 있는 중국이 될 전망이다. 조사전문기관 ‘글로벌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내 커피 판매는 지난 5년 새 두배로 증가했으며, 오는 2022년에는 34억달러(약 3조7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중국내 2800개의 매장을 확보하고 있는 스타벅스는 앞으로 5년 안에 이 숫자를 6000개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코카콜라는 기존에 코스타 커피가 갖고 있던 450개의 매장과 자사의 커피 자판기를 결합해 중국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한편 영국 소비자들은 자국 브랜드로 인식돼 온 코스타 커피가 코카골라의 품으로 넘어간데 대해 “기울어가는 제국을 보는 것 같다”며 착잡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코카콜라에 코스타 커피를 매각한 위트브레드는 호텔 체인인 프리미어 인과 TGI프라이데이스, 피자헛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데, 호텔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코스타 커피의 매각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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