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킹스 "中 경제성장률 통계 과장돼"
남국성
| 2019-03-07 17:52:26
중국 지방 정부 통계 조작 때문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통계가 실제 경제 규모보다 과장돼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중국 국가통계국(NBS)이 발간하는 연간 명목 GDP 성장률이 평균 1.7%포인트, 실질 GDP 성장률은 2%포인트 과대평가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2016년 실제 중국의 경제 규모는 공식 통계보다 12%가량 작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후에도 중국의 GDP 성장률이 같은 수준으로 과장됐다면 FT는 2018년 GDP 규모가 정부가 발표한 90조 위안(약 1경 5129조 원)보다 10조 8000억 위안가량 작을 것이라고 전했다.
보고서는 이같은 GDP 과대평가가 중국 지방 정부들의 통계 조작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공산당이 지방정부의 성과를 평가하는데 GDP 성장률을 주요 지표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 저자인 셰창타이 시카고대 부스 경영대학원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지방정부는 성장과 투자 목표를 충족한 것에 대한 보상을 받기 때문에 지역 통계를 왜곡할 동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수년 동안 지방정부의 GDP 합계는 중앙정부 공식 통계를 웃돌았다. 보고서는 NBS가 지방정부에서 받은 부풀려진 통계를 조정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지만 2007~2008년 이후로는 조정된 통계도 정확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올해에도 GDP 통계가 왜곡될 가능성은 있다고 보고 있다.
베이징 소재 컨설팅업체 게이브칼 드래고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 천룽은 "지방 관리들을 평가하는데 환경오염과 같은 지표들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지만 중앙정부가 GDP 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했다면 그것은 달성돼야만 한다"고 말했다.
올해 중국 정부의 성장률 목표치는 6.0~6.5%다. 지난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6.6%로 나타났다.
KPI뉴스 / 남국성 기자 nk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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