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앱 쓰면 떡볶이 공짜"…외식업계, 배달앱 탈피 마케팅 강화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 2024-11-22 16:40:51

높아진 수수료에 주요 외식업체 자사 채널 비중 확대
할인쿠폰·콜라보 상품 등 제공해 고객 유인
배달앱 주문보다 마진 높아 가맹점에 이익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등 배달앱의 수수료 인상으로 뿔난 외식업체들이 자체 앱으로의 고객 유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배달 주문 비중이 높은 치킨업체들은 자사 앱으로 주문시 추가 메뉴 증정과 배달료 할인 혜택을 확대하고 있다.

 

bhc는 '뿌링클' 10주년을 기념해 자사 앱 주문 시 10년 전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뿌링클 한 마리를 bhc 앱으로 주문할 경우 1만7000원이다. 그러나 배달앱으로 주문할 때 표시된 메뉴 가격은 2만1000원으로 4000원(23.5%) 비싸다. 서비스로 제공되던 콜라 캔 음료도 별도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BBQ 앱(왼쪽)과 파파존스 앱(오른쪽).[유태영 기자]

 

교촌치킨은 이달부터 매주 다양한 메뉴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교촌 케이위크(K-WEEK)'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3주차인 이번 주는 오는 24일까지 교촌순살·허니순살 등 6개 순살메뉴 주문시 3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BBQ치킨은 신제품 '맵소디'를 주문하면 고객이 떡볶이(7000원 상당) 또는 배달비 할인 혜택을 선택해 받을 수 있다. 

 

맘스터치는 자사 앱을 통해 대표 메뉴를 구매할 경우에만 7000원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치킨 외 다른 업종도 적극적이다. 롯데GRS는 롯데잇츠 앱을 통해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크리스피크림도넛 3개 프랜차이즈의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롯데잇츠 앱에서 다운받은 할인쿠폰은 점포 방문과 픽업시에만 사용할 수 있게 해 점포 방문을 유도하는 전략이다.

또 한국파파존스는 오는 30일까지 제공하는 넥슨의 인기 모바일 게임 블루아카이브와 콜라보 세트를 자사 채널을 통한 주문 시에만 증정하고 있다.

파파존스 앱 내 공지사항을 통해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배달앱을 통한 주문시 증정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시하고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자사 채널 주문 비중을 늘리면 수수료 절감뿐 아니라 고객의 주문 정보, 날씨와 메뉴별 가격 민감도 등 여러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며 "현재 배달앱을 통한 주문의 주요 정보는 매장에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외식업체들의 '탈 배달앱'을 위한 행보는 계속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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