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프리퀀시…추가 증정품, 더 많이 마셔야 받는다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 2025-10-31 17:27:36
소비자단체 "모니터링 필요한 시점"
스타벅스 "상품성과 가치 높은 증정품"
이번 겨울 스타벅스코리아가 진행하는 'e-프리퀀시(Frequency)' 이벤트의 구성이 바뀌면서 일부 증정품은 더 많은 횟수로 음료를 구매해야 받을 수 있게 됐다.
지난해부터 음료 가격도 인상돼 왔기 때문에 고객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
31일 스타벅스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0일부터 올해 말까지 '2025 겨울 e-프리퀀시 이벤트'가 진행된다.
스타벅스코리아는 매년 2회(여름·겨울) 프리퀀시 이벤트를 진행한다. 총 17잔(미션음료 3잔 포함)을 마신 뒤 적립된 e-스티커 17개를 모은 고객에게 증정품을 제공하는 행사다.
올해는 이태리 밀라노 패션브랜드 MSGM과 협업한 가습기, 블랭킷(담요) 등 증정품이 새롭게 구성됐다. 기존 스타벅스 플래너와 캘린더까지 총 8종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겨울, 올여름 프리퀀시 이벤트와 증정품 개수는 8종으로 동일하다. 하지만 추가 구성품을 수령하는데 필요한 e-스티커 개수가 늘었다.
지난 여름 프리퀀시 행사에서는 '라코스테+스타벅스 폴딩체어'의 추가 구성품인 사이드 포켓을 받으려면 추가로 스티커 3개가 필요했다.
이번에는 'MSGM+스타벅스 파우치'(2종)와 'MSGM+스타벅스 양말'(2종) 중 1개를 받으려면 17개의 스티커를 모은 뒤 5개가 더 필요하다. 지난 여름보다 필요한 스티커 개수가 2개 증가했다.
이를 놓고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결국 17잔이 아니라 22잔이 필요한 거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스타벅스 관계자는 "파우치와 양말은 메인 증정 품목이 아닌 고객의 추가 선택에 따라 받는 증정품"이라며 "여름 시즌 추가 증정품과 달리 필요한 스티커 개수가 늘어난 만큼 상품성과 가치를 높인 증정품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프리퀀시 증정품 요건인 17잔은 그대로지만 커피 가격이 올라 부담이 커졌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해 3년 만에 22개 음료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올해 1월엔 일부 음료 가격을 평균 5% 인상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관계자는 "국내 커피 1위 업체인 스타벅스코리아가 업계의 기준이 되는 만큼 프리퀀시 증정품의 품질과 17잔의 가격 환산 추이 등 모니터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2004년부터 음료 17잔을 마신 고객에게 플래너를 증정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몰스킨(Moleskine)·팬톤(Pantone) 등 유명 노트 브랜드와의 협업이 이어지면서 인기 색상 다이어리는 일부 중고 시장에서 5~7배 비싼 가격에 거래될 정도였다.
이후 커피빈, 투썸플레이스 등 다른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다이어리 제작에 뛰어들기도 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프리퀀시 행사가 인기를 끌면서 2013년부터는 여름철에도 프리퀀시 이벤트를 열기 시작했다. 2019년부터는 펜세트, 폴더블 크로스백, 사이드 테이블, 레인판초와 장우산 등이 순차적으로 증정품 목록에 포함되기도 햇다.
2022년 여름에는 프리퀀시 상품인 '서머 캐리백'에서 1군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돼 스타벅스코리아가 공식 사과하는 일도 있었다.
당시 스타벅스 측은 "프로모션에 집중하다가 더욱 중요한 품질 검수 과정에 소홀했던 것은 아닌지 진실되게 돌아보고 이번 일을 통해 철저한 성찰과 겸허한 자성의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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