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안올려요"…롯데칠성·하이트진로·hy 등 가격 유지 눈길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 2025-04-04 16:42:41

롯데칠성·하이트진로, 소주·맥주 가격 유지
오비맥주, 1년6개월만 또 가격 인상
hy, 우유 원윳값 인상 속 가격동결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식품·외식 업체들의 가격 인상에 동참하지 않는 업체들이 눈에 띈다. 롯데칠성, 하이트진로, hy 등이 대표적이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소주와 맥주 모습.[뉴시스]

 

롯데칠성은 지난해 1월 1일 소주 '처음처럼'(4.5%)과 '새로'(2.7%)의 기준판매비율 조정으로 출고가를 인하한 이후 1년 4개월째 가격을 인상하지 않고 있다.

하이트진로도 같은 시기에 '참이슬' 등 소주 제품의 공장 출고가를 10.6% 인하한 이후 변동이 없다. 

반면 오비맥주는 이달부터 주요 맥주 제품 공장출고가를 2.9% 인상했다. 1년 6개월 만이다. 하이트진로 켈리와 테라의 경우 2023년 10월 가격 인상 이후 현재까지 변동 없이 판매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현재 소주와 맥주 제품 가격 인상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hy는 2022년 9월 1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한 뒤 2년 8개월째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우유 원윳값은 2021년부터 가파르게 증가해 2023년 리터당 1084원까지 올랐으나 지난해 원윳값은 동결됐다.

hy 관계자는 "현재 제품 가격 인상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원부자재 가격 인상 등의 부담을 떠안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쟁사인 빙그레는 지난 3월부터 커피, 과채음료, 아이스크림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다. 빙그레 측은 원부자재와 인건비, 에너지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한 원가 압박을 가격 인상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 중에선 더본코리아의 '빽다방'이 가격을 인상하지 않고 있다. 빽다방은 현재 아메리카노(HOT) 1500원,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2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경쟁사인 컴포즈커피, 더벤티, 메가MGC커피 등은 치솟은 국제 원두 가격을 이유로 최근 가격을 올렸다. 빽다방의 가격 동결 배경엔 더본코리아가 지난해 영업이익 360억 원을 거둬 전년 대비 40.8% 증가하는 등 탄탄한 재무건전성이 꼽힌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기업들이 이윤극대화 측면에서 가격을 올리는 것을 무조건 비판할수는 없다"면서도 "식품·외식기업들이 무차별적인 가격 인상을 하기보다 보다 신중하게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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