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버닝썬 논란 나 몰라라…승리가 YG에서 배운 것
김현민
| 2019-01-30 18:10:14
클럽 버닝썬과 관련된 의혹과 논란이 쏟아지고 있다. 관련자로 언급된 빅뱅 승리는 입을 닫았다.
지난 28일 MBC는 버닝썬 폭행 사건을 보도했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버닝썬에서 지난해 11월 24일 새벽 당시 클럽 운영진이 20대 남성 고객을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폭행 피해자 김모씨는 클럽 관계자에게 폭행당한 데 이어 체포돼 갔던 지구대, 경찰서에서 경찰관들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버닝썬에서 마약 투약, 성폭행 등의 범행이 벌어지고 있다며 폭로를 예고했다.
승리는 지난해 3월 1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버닝썬에 방문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당시 그는 출연진에게 "제가 얼마 전에 클럽을 하나 큰 걸 오픈해가지고"라고 밝혔다. 방송에서 승리가 영업 준비 중인 버닝썬에 들어서자 그를 본 관계자들은 일제히 일어서서 인사를 했다. 이어 승리는 클럽의 조명, 음악 등을 확인하며 꼼꼼히 살폈다.
논란이 확산되자 버닝썬은 대표이사 2인의 이름으로 해명이 담긴 입장문을 냈다. 입장문에 기재된 이는 승리가 아니었다. 이어서 낸 해명 입장 역시 마찬가지다.
승리의 입장은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언론과의 접촉을 차단한 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YG는 그동안 소속 연예인과 관련된 논란이나 열애설에 관해선 한결같이 외면하는 방식을 택했다. 블랙핑크 제니의 열애·결별설에도 그랬다. 빅뱅 지드래곤의 군 병원 특혜 의혹에도 그랬다. 빅뱅 탑의 마약 혐의가 드러났을 때도, 그가 의경직을 박탈당하고 사회복무요원 복무 중 겸직 금지 위반 의혹을 받았을 때도 그랬다. 젝스키스 강성훈이 사기 혐의로 피소됐을 때도 그랬다.
논란이 일면 '나 몰라라'하는 승리의 태도는 YG가 취한 방식과 같다. YG 소속 가수로 승리가 데뷔 13년 차를 맞는 동안 배운 여론 대응 방식이 아쉬움을 자아낸다. 그가 여론을 철저히 무시하고 외면하는 동안 대중의 분노가 사그라들 수는 있다. 시간이 흐른다고 의혹이 해소되진 않는다.
최악은 이렇게 시간이 지나길 기다리다 군대 가는 승리의 모습이다.
KPI뉴스 / 김현민 기자 khm@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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