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벅·파바도 '두쫀쿠' 열풍 가세…자영업자 또 밀려나나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 2026-01-30 16:53:04

스타벅스, '두쫀롤' 한정판매에 오픈런
피스타치오 수입단가, 1년 전보다 90% 올라
자영업자 "원재료 가격 비싼데다 물량도 없어"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 열풍에 스타벅스와 파리바게뜨 등 대형 프랜차이즈 기업들도 올라탔다.

그동안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판매해 왔는데 이제는 원재료 조달이 어려워지거나 비용 상승을 염려하게 됐다.


30일 자영업자 커뮤니티인 '아프니까 사장이다' 네이버 카페를 보면 카페 운영자 A 씨는 "요즘 같은 불경기에 계속 주문이 들어오는 메뉴가 있는 것은 큰 위안"이라면서도 "원재료 가격이 많이 올라 인건비까지 감안하면 크게 남는 것은 없다"고 했다. 
 

▲ 서울 마포구 스타벅스 홍대동교점에 스타벅스 두바이 쫀득롤이 진열되어 있다. [뉴시스]

 
원재료인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인데 대기업들이 대량으로 흡수하게 돼 엎친 데 덮친 상황이다.
 

자영업자 B 씨는 "지금까진 그나마 원재료 가격이 감내할 수준은 됐는데, 대기업들이 물량을 다 쓸어가 버리면서 천정부지로 치솟았다"고 말했다. 베이커리 가게를 운영하는 C 씨는 "두쫀쿠를 직접 만들어 팔려고 했는데 원재료 가격이 너무 비싸져서 포기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30일부터 기존 두쫀쿠를 변형한 '두쫀롤'(두바이쫀득롤)을 출시했다. 서울 리저브 광화문점, 스타필드코엑스R점, 용산역써밋R점, 센터필드R점, 성수역점, 홍대동교점 등 6개 매장에서 하루 40여 개 한정 판매한다. 1인당 구매 가능 수량은 2개인데 이날 새벽부터 이른바 '오픈런' 현상이 벌어지는 등 큰 관심을 모았다.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두쫀쿠 세트 메뉴를 쿠팡이츠로 론칭했으며, 투썸플레이스도 '두초생 미니' 제품을 판매한다. 두초생은 기존 스초생(스트로베리초코생크림) 케이크에 카다이프를 토핑한 제품이다.

SPC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들도 관련 상품 판매에 나서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14일 '두쫀볼'을 직영점 3곳에서 판매하고 지난 23일부터는 '두쫀타르트'를 전국 매장에서 판매 시작했다. 배스킨라빈스는 '두바이스타일 초코 쿠키', '두바이스타일 초코 라테', '두바이스타일 초코 모찌' 등을 판매하고 있다.

두쫀쿠 열풍에 핵심 재료 가격은 급등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피스타치오 톤당 수입 단가는 2800만 원으로, 1년 전보다 84%나 올랐다. 흥국에프엔비는 지난 29일 해외 거래처를 통해 두쫀쿠 제조에 필수적인 피스타치오 원물과 카다이프·마시멜로 등을 직수입한다고 밝히자마자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일도 있었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겸임교수는 "예전 탕후루 유행과 비교하면 두쫀쿠는 다른 디저트류처럼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대기업이 규모의 경제로 보다 저렴하게 재료 수급이 가능하다는 점이 다르다"며 "앞으로 두쫀쿠를 일반 카페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어질 것으로 보이고 유행도 한두 달 더 이어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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