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최대 170석 예상"…與, 지지율 떨어지는데 웬 낙관론
박지은
pje@kpinews.kr | 2024-03-22 17:31:39
장동혁 "수도권과 경합지에서 위기…당 인식과 괴리"
한국갤럽…與·尹 지지율 34%, 각각 3%·2%p 동반하락
김경진 "수도권 후보들 500표차로 고꾸라질 가능성"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세다. 4·10 총선이 2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선 불리한 지표다. 안그래도 이종섭 주호주대사 임명·출국 논란과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회칼 발언' 논란 등 잇단 악재로 총선 후보 사이에선 위기감이 번지고 있다.
그런데 당 지도부 인사의 입에서 '최대 170석 예상'이라는 낙관론이 22일 공개적으로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이 낙관론 경계령까지 내리며 몸을 낮춘 것과 대비된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총선 예상 의석 수에 대한 질문에 "153석에 플러스해서 한 170석은 돼야 하지 않냐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 위원장은 "격전지로 분류되는 한강벨트, 낙동강벨트, 대전 충남 일부, 경기 수원 용인 고양에서 이기면 우리가 승기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170석'이 최대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두고 보라. 이제 1,2주 뒤에 다시 상승 곡선을 그어서 치고 올라갈 것"이라며 "최선을 다한다면 과반 이상의 승리를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공중전을 펼치면 모든 사람들이 일치단결해 싸우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국민의힘에서 최초로 시스템 공천을 도입해 시험적으로 잘 운영했다. 나중에 좀 있었지만 큰 싸움은 없었다. 그래서 그게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것 같다"는 자평도 곁들였다.
그는 국민의힘이 모든 주요 격전지에서 민주당에 밀리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지난 번 그 이슈(이종섭·황상무) 때문에 그런 것이지 다시 회복돼 이번에는 우리가 꼭 필승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에서 국민의힘은 직전 조사보다 3%포인트(p) 떨어진 34%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도 2%p 하락한 34%였다. 2주 연속(39%→36%→34%) 내리막이다.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과반인 51%를 차지했다.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6%에 그쳤다.
무당층에서는 43%가 '야당 승리'를 원했다. '여당 승리'를 원하는 응답은 19%였다.
여러 내용이 여당에게 불안감을 주고 있다. 서울에서 지지율이 30%에서 39%로 9%p 상승한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여전히 수도권과 경합지역에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며 "정 위원장의 전망치는 당의 상황 인식과는 괴리가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후보는 어려움을 호소하며 윤 대통령을 향해 주문사항을 전했다.
서울 동대문을 김경진 후보는 BBS 라디오에서 총선 판세와 관련해 범야권 200석 예측이 나오는 데 대해 "실제 현상인 것 같다"며 "민주당, 조국혁신당 지지율과 국민의힘 지지율을 비교하면 우리는 10% 이상 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후보는 "지역구 투표할 때 이 패턴 속에서 투표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수도권 상당수 후보들이 500표, 1000표, 1500표 차이로 상당수가 고꾸라질 가능성이 높지 않나"라고 우려했다.
이종섭·황상무 이슈에 대해선 "윤 대통령은 조국·이재명에 대해 단죄했던 것과 달리 자기편에 온정적이지 않는가 하는 시각이 국민들 사이에 있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은 KBS라디오에서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혐의를 받는 이종섭 호주대사 논란에 대해 "이 대사가 국민들의 우려에 대해 불식시킬 수 있는 노력을 조금 더 적극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싸잡아 비판하며 지지층 결집을 위한 '공중전'을 이어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충남 당진 전통시장을 찾아 "민주당은 민생을 챙기는 방법은 탄핵밖에 없다고 한다"며 "탄핵으로 어떻게 민생이 챙겨지나"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민생을 현실적으로 챙기는 당이다. 저희가 물가를 잡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장동혁 후보(충남 보령·서천)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선 "조국과 황운하 같은, 사법시스템에 복수하겠다고 공공연히 나서는 그런 극단주의자들이 이재명과 손잡고 주류 정치를 장악하려 하고 있다"며 "이런 극단주의자들이 장악한 세상에 어떤 미래가 있겠나"라고 저격했다.
한국갤럽 조사는 지난 19∼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표본은 무선전화 가상번호 중 무작위로 추출됐고 전화 조사원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4.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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