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月평균 식비 90만원…식비 줄이려 애쓰는 서민들

하유진 기자

bbibbi@kpinews.kr | 2024-01-04 17:40:02

외식 대신 도시락·집밥 먹는 사람 증가…하루 한 끼도
4500원에 한 끼 해결할 수 있는 편의점 도시락 인기

30대 직장인 A 씨는 최근 식비를 줄이기 위해 '하루 한 끼 먹기'를 시작했다. 

A 씨는 "회사가 점심 식대를 제공하지 않고 혼자 살아서 점심과 저녁 둘 다 사먹으려니 식비가 너무 많이 나온다"며 "다이어트한다는 생각으로 매일 아침과 저녁을 굶고 점심만 먹고 있다"고 말했다. 

 

20대 대학생 B 씨는 지난해 종강 전까지 점심 도시락을 싸서 다녔다. 아르바이트로 월세 등 생활비를 충당하는데 매번 점심을 사 먹기가 버거워서다. 

B 씨는 "돈 없는 대학생에게는 학식도 부담스러워 학생 식당에서 도시락을 먹었다"고 전했다.
 

▲ 편의점 도시락을 먹고 있는 사람들. [GS리테일 제공]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우리나라 가구의 명목 식품비 지출액은 가구당 월평균 87만198원이었다. 전기 대비 9.0%, 전년동기 대비 4.5%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치다. 

 

고물가로 살림살이가 팍팍한 서민은 식비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눈에 띄게 인기가 높아진 것은 값싼 편의점 도시락이다.

 

GS25 관계자는 "고객 요청으로 재출시한 '김혜자도시락'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GS25 도시락 매출이 전년 대비 51% 신장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준 GS25 도시락 중 가장 저렴한 제품은 '혜자로운집밥제육볶음'과 '정성가득비빔밥 도시락' 2종이다. 두 제품 모두 4500원이다. 한 끼에 1만 원이 훌쩍 넘는 시대에 저렴한 가격이 소비자 눈길을 끌고 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최근 가성비 높은 편의점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도시락 품질 또한 집밥처럼 알차고 훌륭하게 구성돼 있는 것도 인기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주로 집밥으로 해결하는 사람도 늘었다. 40대 직장인 C 씨는 평소 일주일에 1번 정도는 외식하다가 횟수를 팍 줄였다. 

그는 "맞벌이라 매번 음식하기가 부담되지만 외식비가 너무 나가 요즘은 밀키트 제품을 활용해서라도 최대한 집에서 먹으려 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하유진 기자 bbibb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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