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선 서울 아파트값, 올해 하락국면 접어드나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 2025-01-03 17:17:07

서울 아파트값, 9개월 만에 상승 멈춰
하락전환 경기 지역 20곳...한달새 2배↑
"올해 상반기 전반적으로 위축될 것"

상승세를 이어가던 서울 아파트값이 멈췄다. 대출규제가 여전하고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겹쳐 올해 상반기엔 시장이 위축될 전망이다. 

 

▲서울 강북구 아파트 전경.[KPI뉴스 DB]

 

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5주차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9개월 만에 오름세가 중단된 것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10곳은 하락했고 3곳은 전주와 동일했다. 동대문, 강북, 도봉, 노원, 은평, 구로, 금천, 동작, 관악, 강동은 하락세다.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 영향으로 지난달 하락했다가 전주 소폭 상승했던 강동구는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동작구도 강동구와 같은 흐름이다. 지난달 중순 하락전환한 구로와 금천은 하락폭을 키워가고 있다. 

 

아직 상승세인 자치구에서도 상승폭이 축소되는 중이다. 영등포는 지난해 11월 4주차(0.06%) 이후 매주 상승폭이 0.01%포인트씩 줄어드는 상황이다. 강남 상승폭도 0.02%까지 떨어졌다. 

 

동대문구 전농동 래미안크레시티 59㎡(2층)는 지난달 2일 11억2000만 원에 팔렸다. 같은 층 동일 면적이 한 달 만에 6000만 원 떨어졌다. 지난달 11일 동작구 상도1동 우리유앤미 83㎡는 9억 원에 매매거래됐다. 역시 전달보다 8000만 원 떨어졌다.

 

영등포구 문래동6가 문래현대6차 50㎡는 지난달 28일 6억5000만 원에 사고팔렸다. 전달인 11월 거래된 매매가는 6억9500만 원으로 한달새 약 4500만 원 빠진 셈이다.

 

한국부동산원은 "계절적 비수기 등에 따라 관망세가 심화되면서 부동산 매수심리가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경기 지역을 포함한 수도권은 2주째 하락 중이다. 지난해 12월 4주차 하락전환한 수도권은 -0.04%, 경기는 -0.02%로 하락폭을 유지했다. 

 

하락전환하는 경기 지역 지자체는 늘어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20개 지자체가 아파트값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전주(17곳)보다 3곳 늘었다. 한 달 전보다는 두 배 증가했다. 

 

대출 규제로 인한 거래량 감소가 '비상계엄 사태' 이후 더 뚜렷해졌고, 불안한 정치적 상황에 따라 관망세가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환율 급등과 탄핵 정국 등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는 전반적으로 위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여전히 높고 대출규제 강화 기조도 유지될 전망이라 매매 수요는 관망세일 것"이라며 "상반기에 임대차 수요가 집중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탄핵 정국이 마무리되는 등 정치적 불안감이 해소되면 부동산 시장도 회복세에 접어들 거란 전망이 나온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최근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탄핵절차 진행이 내년 상반기 중 집값에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보도가 많았으나 노무현 대통령 때는 거의 영향이 없었고 박근혜 대통령 때는 2, 3달 상승폭이 줄어들다가 곧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잠시 조정국면에 머물다가 앞으로 6개월을 전후해 반등국면으로 재전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KPI뉴스 /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