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신고식 더본코리아, 미래 가치 증명 '숙제'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 2024-11-11 16:57:27
"중장기적 시각 필요, 해외 매출 관건"
방송인 백종원씨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 주가가 상장하자마자 높은 관심을 끌었으나 곧바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과거 F&B(식음료) 기업들이 상장 후 부침을 겪은만큼 미래 사업의 방향성이 얼마나 선명한 지에 향후 명운이 달려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6일 상장하고 하루만에 공모가(3만4000원) 대비 약 52% 상승했으나 지난 8일에 이어 11일에도 10% 수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2거래일 연속 부진한 셈이다.
백 대표는 지난달 28일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가맹사업 운영 방식은 그대로 유지하고 출점 수도 크게 늘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외 사업은 직접 현지로 가서 매장을 만들고 운영하는 방식이었지만 이제는 해외의 식품 및 프랜차이즈 회사들과 협업해 저희 브랜드를 해외기업들이 직접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방식으로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본코리아는 2010년대 중반부터 기업공개를 준비하면서 법인 사업목적을 대폭 추가해오고 있다. '문어발식' 사업 확장이 득이 될 지, 실이 될 지 주목된다.
이날 법원 인터넷등기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의 사업목적은 88개에 달한다. 2009년까진 음식점 체인 사업, 외식 경영업 등 프랜차이즈 사업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사업목적만 있었다. 하지만 △2016년 20개 △2020년 11개 △2021년 28개 등 가짓수가 보태졌다.
더본코리아의 미래 먹거리는 국내 경기와 밀접하게 닿아 있다. 현재 국내에 2197개의 직영 및 가맹점이 영업 중이다. 국내 가맹사업을 통해 벌어들이는 더본코리아의 매출 비중은 83.8%에 달한다.
하지만 주력사업인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에서 빽다방을 제외하고 나머지 브랜드는 경쟁사에 뒤쳐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래 불투명성이 높아지는 지점이다.
증권가에서는 더본코리아의 미래 사업 수익성이 장기적으론 긍정적이나 단기적으론 부정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 방향성이 확고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아직 해외 매출은 제한적인 만큼 유의미한 해외 매출이 가시화하기까지는 최소 2, 3년이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도 "중장기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해외 점포 확장, 소스 제조·유통 등 성장 방향성이 확고한 점은 긍정적이나 관련 매출이 가시화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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