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와 정주기반에 집중...화성시 '저출생 해법' 통했다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 2025-05-26 16:56:17
경기도 내 4개 특례시 중 청년인구 증가폭·혼인율도 1위
정명근 화성시장 "청년 일자리와 안정적 정주기반이 배경"
화성시가 인구절벽이라는 거센 흐름 속에서도 출생아 수 전국 1위라는 압도적인 성과를 이어가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6일 화성시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 7200명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전국 기초자치단체 출생아 수 1위를 달성했다. 전년도인 2023년 6714명보다 무려 500명 이상 증가한 수치로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7000명대를 돌파하며 저출생 시대에 놀라운 결과를 보여줬다.
같은 경기도 내 다른 특례시의 2024년 기준 출생아 수인 △수원 6500명 △용인 5200명 △고양5200명과 비교해도 독보적 수치다.
출생아 수뿐만 아니라 합계출산율에서도 화성시는 전국 평균 0.75명은 물론 경기도 평균 0.79명을 크게 웃도는 1.01에 달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한 명이 가임 기간에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자녀 수를 나타낸 수치다.
출생아 수뿐 아니라 합계출산율에서도 전국적인 저출생 흐름을 크게 반전시키며, 대한민국 출산율 상승 흐름을 이끄는 중심지로 우뚝 섰다는 의미다.
화성시의 높은 출산 관련 지표 상승은 꾸준한 청년인구의 유입과 안정적인 정착에 기반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단순한 인구 유입을 넘어 청년의 정착이 자연스럽게 혼인과 출산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된 것이다.
실제 화성시는 전국적으로 청년인구가 감소하는 추세 속에서도 최근 5년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25만 6101명에서 2024년 28만 91명으로 약 2만 3990명 늘어나며 지속적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24년 한 해에만 전년 대비 4441명이 증가했다.
풍부한 일자리와 견고한 기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직주근접' 환경이 핵심 배경이다. 화성시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전략적인 기업 유치에 집중하며, 청년이 일하고 정착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산업 구조를 체계적으로 구축해왔다.
특히, 반도체, 모빌리티, 바이오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기업 활동을 적극 지원한 결과 2022년 기준 지역내총생산(GRDP) 95조 1507억 원으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표 대기업이 포함된 경기도 내 사업체 수 1위(12만 1189개), 제조업체 수 전국 1위(2만 6689개)라는 압도적인 기업 인프라는 덕택이다.
아울러 체계적인 도시계획 또한 청년의 정착과 출산을 유도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동탄 1·2기 신도시와 봉담지구 등 대규모 개발사업을 통해 정주환경과 주거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조성, 청년층과 신혼부부가 안정적으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게 배려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저출생 문제는 단순히 출산을 장려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고 청년이 일하고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어떻게 마련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화성특례시는 청년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양질의 일자리와 안정적인 정주 환경을 조성해 왔고 그 결과가 출생아 수 2년 연속 전국 1위라는 성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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