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했던 1기 신도시, 다시 시들해졌다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 2024-10-18 17:02:57

매물은 다소 늘었으나 거래는 줄어
"유력 단지 중심으로 관심 높았던 것"

재건축 이슈로 기대감을 모았던 1기 신도시에 대한 관심이 다시 시들해진 분위기다. 

 

▲ 경기도 고양시 일산 신도시 일대 아파트 단지의 모습. [뉴시스]

 

지난 4월 '1기 신도시 특별법'이 시행된 이후 한동안 거래량이 늘다가 다시 줄어드는 추세를 보인다. 정비사업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다 재건축 붐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심리가 작용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 빅데이터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18일 기준 성남시 분당구의 매물은 4518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날 기준 지난 8월(4321건), 9월(4356건)과 비교해 다소 늘었다. 

 

고양시 일산동구에선 매물 4250건이 나와 있어 전월(3930건)보다 280건 많다. 평촌이 있는 안양시 동안구 매물은 4087건으로 전월(3633건) 대비 454건 늘었다. 

 

하지만 최근 거래는 원활하지 않다. 경기부동산포털의 시군별 부동산거래현황에 따르면 안양시 동안구의 지난 4월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338건에서 지난 7월 543건으로 매달 꾸준히 증가했으나 8월 436건, 9월 217건으로 줄어들었다. 이달 들어서는 이날까지 62건에 그친다. 

 

일산동구 거래는 7월 247건에서 8월 199건, 9월 151건으로 감소했다. 이달엔 47건이 매매거래됐다. 

 

분당구 거래는 지난 6월 814건에 이르렀으나 이후 내리막을 타더니 전달엔 183건까지 쪼그라들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재건축 유력 단지들을 중심으로 가격이나 거래량이 조금 반영됐던 것"이라며 "1기 신도시 전체가 아니기 때문에 거래량이 줄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1기 신도시 재건축 사업에 대한 대략적인 청사진이 나오면서 기대감이 있었지만, 그 뒤에 나오는 우려들을 보고 수요자들도 좀 냉정하게 보게 된 것"이라며 "전반적인 분위기가 확실히 좀 가라앉은 것 같다"고 진단했다.

 

KPI뉴스 /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