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 넘긴 잠실 신축 입주권, '엘리트'도 동반상승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 2025-11-17 16:41:35
잠실르엘 입주권도 40억 돌파…호가 47억까지
원조 대장 '엘리트'…신축 시세 따라 '키맞추기'
올들어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진 서울 송파 지역에서 신축 초고가 아파트들이 이른바 '대장 단지'로 올라서는 양상이다. 기존 잠실의 대표 격이었던 '엘리트'(엘스·리센츠·트라지움)도 함께 상승 흐름을 타는 것처럼 보인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올해 서울 송파구 아파트 매매가의 누적 상승률은 17.9%에 이른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성동구(16.4%), 마포구(12.6%), 서초구(12.2%), 강남구(11.9%)가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전세가격 상승률도 송파구가 7.5%로 가장 높았다. 바로 옆 강동구는 6.37%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그 뒤를 이은 광진구(3.72%), 영등포구(3.68%) 등과는 두 배 정도 차이가 났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은 정주여건이 양호한 선호단지나 개발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매수문의 및 거래가 증가하며 상승했다"면서 "송파구는 신천·잠실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오는 연말과 연초에 입주를 시작할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와 잠실르엘이 이 지역 상승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입주권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며 주변 시세까지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지난달 29일 잠실래미안아이파크 전용 84㎡의 입주권은 41억 원에 거래됐다. 지난 9월 30일 36억7280만 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며 한 달 새 4억 원가량 뛰었다.
바로 옆에 들어서는 잠실르엘의 같은 평형 입주권도 지난 4일 40억 원을 돌파했다. 지난 9월 2일 거래가 33억 원보다 7억 원이나 올랐다. 네이버 부동산에 올라온 호가는 최고 47억 원에 이른다.
일부 서초구 신축 단지보다 비싼 수준이다. 서초구 방배동에 들어서는 래미안 원페를라 전용 84㎡의 입주권은 지난달 29일 37억5000만 원에 팔린 바 있다. 이 단지는 이달 말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잠실래미안아이파크(2678가구)와 잠실르엘(1865가구)은 잠실역과 몽촌토성역 사이에 나란히 들어선다. 잠실래미안아이파크는 진주아파트를 재건축해 다음 달부터 입주하고, 잠실미성·크로바 아파트를 재건축한 잠실르엘은 내년 1월 입주를 시작한다.
전체 1만4937가구에 이르는 '엘리트'도 매매가가 상승하며 최고가 거래도 성사되고 있다.
잠실엘스 전용 84㎡는 지난달 28일 최고가 34억8000만 원을 기록했다. 바로 옆에 있는 리센츠 84㎡도 지난 5일 35억5000만 원에 팔리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최고 65층, 6387가구로 재탄생할 잠실주공5단지의 경우 82㎡가 지난 4일 44억7500만 원에 팔렸고, 75㎡도 42억2700만 원으로 최고가를 찍었다.
송파구는 재건축 기대감과 신축 단지 희소성, 한강 프리미엄과 직주근접 등이 시세 상승 효과로 이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양, 우성, 장미, 현대, 올림픽선수기자촌, 가락극동, 가락삼익맨숀 등 여러 단지가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도 주목된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워낙 공급이 적기 때문에 대장주가 신축으로 옮겨가는 것"이라며 "키맞추기를 하면서 동반상승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잠실은 자산가들이 움직이는 시장이라 대출 규제 영향도 크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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