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싸고 양많은 '한솥'·'본죽' 뜬다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 2024-04-16 17:00:00

한솥도시락, 5000~1만원 메뉴로 가격경쟁력↑
본죽, '건강식'·'푸짐한 양' 소비자에게 주효

지난해부터 고물가와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싸고 양이 많은 한솥도시락·본죽 등 전통의 외식업체들이 인기를 끄는 모습이다. 

 

▲한솥 청담플래그십 매장 내부.[유태영 기자]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솥도시락을 운영하는 한솥은 지난해 매출 1371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8%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14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4% 늘어나 지난해에 이어 100억 원대 흑자를 기록했다.

한솥은 1993년 1호점을 시작으로 30년 넘게 도시락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고 있다. 현재 전국 800여개 가맹점이 운영되고 있다.

고물가 시대에 한솥도시락이 호실적을 낸 것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 주목을 받은 덕으로 풀이된다. 

치킨마요·참치마요와 같은 대표 메뉴는 3000원대에 판매되고 있고, 프리미엄 도시락 메뉴도 1만원 안팎에 불과하다. CU·GS25 등 주요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도시락(5000원 내외)과 비슷한 수준이다. 

 

최근 콩국수 한 그릇 가격이 1만6000원까지 치솟는 등 높은 외식물가가 한솥도시락의 가격 경쟁력을 더 강화시켜주고 있다. 


국내 외식물가 상승률은 2021년 6월부터 지난 달까지 34개월 연속 전체 물가 상승률을 웃돌고 있다. 작년 1분기엔 외식 물가 상승률이 7%를 넘기도 했다.
 

▲본죽&비빔밥 매장 내부.[본아이에프 제공]

 

본죽과 본도시락을 운영하는 본아이에프도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 159억 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6억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5억 원 늘어난 3016억 원을 기록했다. 본아이에프는 3년전 2000억 안팎의 매출을 기록하다 지난해 매출 3000억 원대로 올라섰다. 

본죽&비빔밥 매장 수는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9년엔 397개에 불과했지만, 올 1월엔 가맹점이 1000호점을 돌파했다. 4년 만에 2.5배 성장한 수치다.

 

본죽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 인기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본죽의 대표 메뉴인 삼계죽과 전북죽 가격은 각각 1만2000원, 1만3000원이다. 서울 시내 냉면전문점에서 판매하는 냉면 한 그릇 가격(1만6000원) 보다도 저렴한 편이다.

어윤선 세종사이버대 외식창업프랜차이즈학과 교수는 "한솥은 단순히 싼 도시락을 찾는 게 아닌 '가성비'가 좋은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들이 즐겨찾는 브랜드"라고 말했다. 본죽에 대해선 "죽이 건강한 음식이라는 인식과 함께 두끼에 나눠먹을 정도로 양이 많은 게 인기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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