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스킨라빈스도 '이중가격제' 동참…소비자 부담 가중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 2025-01-10 16:48:06
KFC·한솥 등 주요 외식업체 이중가격제 적용
치킨업계 "이중가격제 아닌 다른 방안 고민중"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가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속속 '이중가격제'를 도입하고 있다. 같은 메뉴라도 배달 가격이 비싸져 소비자 부담이 커지게 됐다.
이중가격제는 동일한 상품에 대해 주문 방식에 따라 가격을 다르게 책정하는 제도다. 주요 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대부분 매장 주문과 배달 주문시 가격을 다르게 책정하고 있다. 배달 주문이 5~10% 비싸다.
최근 몇 년간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등 배달앱 업체들의 수수료가 가파르게 인상되면서 외식업체들이 이중가격제를 선택하는 것이다.
10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배스킨라빈스도 최근 블라스트와 쉐이크 등 메뉴의 배달가격을 매장가격보다 500원씩 인상했다.
주요 품목인 아이스크림을 제외한 쉐이크 등 음료 제품과 일부 디저트 제품에 한해 이중가격제를 적용한 것이다. 예를 들어 '스트로베리 요거트 블라스트'의 매장가격은 4800원인데 배달 가격은 5300원이다.
앞서 KFC, 롯데리아, 한솥 등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이중가격제를 도입했다.
지난해 도출된 배달앱 상생 협의안은 이르면 다음달 본격 시행될 전망이다. 배달앱 업체들은 상생안 시행 시점부터 거래액을 기준으로 △상위 35%(수수료 7.8%, 배달비 2400~3400원) △중위 35~50%(수수료 6.8%, 배달비 2100~3100원) △중위 50~80%(수수료 6.8%, 배달비 1900~2900원) △하위 20%(수수료 2.0%, 배달비 1900~2900원) 등을 부과한다.
상생안 시행을 앞두고 이중가격제 도입 여부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배달 매출 비중이 높은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아직 이중가격제 도입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채 고민하고 있다.
A 치킨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일부 점주들이 다른 외식 업체들처럼 이중가격제를 도입하자는 주장을 했지만 본사는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배달앱 상생안 시행에 맞춰 자사 앱 혜택을 늘리는 등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다른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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