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막장으로 치닫는 경기도의회...국민의힘, 의장 불신임안 제출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 2024-11-06 17:36:29

2010년 의회 파행 책임 이유 제출 이어 2번째...5일부터 등원거부도
국민의힘 "민주 김진경 의장, 직무유기·편파운영에 역할·소임 못해"

김동연 경기지사의 정무라인 인사 철회를 요구하며 등원거부에 나선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김진경(민주·시흥3)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까지 제출하면서 경기도의회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김정호 대표의원이 6일 의회사무처에 의장 불신임안을 제출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제공]

 

국민의힘 김정호 대표의원 등 71명 의원은 6일 경기도의회 사무처에 김 의장 불신임 안건을 제출했다. 지방자치법은 재적의원 4분의 1 이상 발의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불신임안을 의결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경기도의회의는 재석 154명으로, 39명이 모이면 발의할 수 있다. 현재 민주당 76명, 국민의힘 76명, 개혁신당 2명으로 구성돼 국민의힘 단독으로 불신임안 발의와 의결이 가능하다.

 

도의회 의장 불신임안은 2010년 9월 당시 한나라당이 민주당 소속의 허재안 의장에 대해 4대강·GTX 등의 특별위원회 구성에서 비롯된 의회 파행의 책임을 물어 제출한 데 이어 14년 만이다. 당시 불신임안은 본회의에 상정되지는 않았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불신임안에서 "김진경 의장이 최근 경기도의료원장 및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 내정자 등 산하기관장 인사청문을 못 하도록 방조해 직무를 유기하고 중립의 의무를 저버렸다"고 밝혔다.

 

이어 "여야 동수인 상황에서도 보란 듯 국민의힘을 패싱하고 민주당 의원들과만 의사일정을 강행하고 있는 의장을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6000만 원 황제 운동회'라고 불리는 도의원 체육대회를 교섭단체 대표의원까지 패싱하고 단독으로 결정해 도민들로부터 혈세 낭비라는 비판과 함께 대외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켰다"고 덧붙였다.

 

▲ 6일 국민의힘의 등원 거부로 텅 빈 경기도의회 본회의장. [뉴시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장 불신임안을 제출한 뒤 본회의장을 찾아 '김진경 의장 사퇴', '파행 원인은 민주당', '김동연 지사 사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개회한 정례회부터 경기도 정무라인 전원 사퇴와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 등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 도의회 사무처장 사퇴 등을 요구하며 의사일정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 때문에 정례회 첫 본의회부터 정족수 미달로 '집행부 출석 요구의 건'조차 가결하지 못하고, 이날 열린 2번째 본회의도 개회 후 5분 자유발언만 진행한 채 도정 질의를 이어가지 못하고 정회했다.

 

이번 정례회는 경기도 등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와 내년도 예산안 심의가 예정돼 있어 양당의 협의가 진행되지 않으면 행정사무감사 파행은 물론 준예산 사태까지 우려된다.

 

도의회는 지난해에도 국민의힘 내분에 이은 사보임 여파로 기재위 행정사무감사가 사상 처음으로 불발되는 사태를 연출하기도 했다.


KPI뉴스 /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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