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아기를 낳아?" 식물인간 여성 출산…놀란 간호사들 음성 공개

오다인

| 2019-01-13 16:13:06

27년째 식물인간 상태 "임신 사실 전혀 몰라"
男직원들 DNA 수사 착수…요양원장은 사임

2살 때부터 식물인간 상태였던 29세 미국 여성이 아기를 출산해 요양원 직원들을 중심으로 성폭행 의혹이 이는 가운데, 출산 당시 간호사들의 반응이 담긴 911 통화 녹취가 공개됐다.

미 ABC 방송이 경찰로부터 입수해 11일(현지시간) 공개한 녹취를 들어보면, 911에 전화를 건 간호사는 "아기가 파랗게 변하고 있다"고 수 차례 소리지른 뒤 "이 여성이 임신한지 전혀 몰랐다"고 말해 당시의 충격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통화는 911 대원이 응급조치를 알려주면서 5분13초간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현장에 달려온 다른 직원들의 음성도 함께 담겼다. 중반께는 한 직원이 "누가 아기를 낳았다고?"라고 묻자 911에 전화한 간호사가 "저기 봐봐. 아기가 있잖아"라고 말하기도 했다.
 

▲ [미국 ABC 방송 녹취 화면 캡처]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하시엔다 헬스케어에서는 지난 12월 29일 27년째 식물인간 상태로 누워있던 여성이 남자 아기를 출산하면서 파장이 일었다. 경찰은 이 여성이 성관계에 동의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고 보고 직원들을 중심으로 성폭행 수사에 착수했다. 요양원장이던 빌 티몬스는 지난 7일 사임했다.

경찰은 요양원의 남직원들을 대상으로 DNA 샘플 제출을 요구한 상태다.

이 방송은 여성이 출산한 아기는 현재 건강한 상태로, 여성의 가족이 돌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여성은 2살 때 물에 빠져 식물인간 상태가 된 뒤 하시엔다 헬스케어에 입원됐다. 돌봄 노동을 하던 직원들이 여성의 임신 사실을 어떻게 모를 수 있었느냐는 의문들에 대해선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KPI뉴스 / 오다인 기자 od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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