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 여순사건 왜곡 교과서 검증 통과 '교육부 규탄'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 2024-09-19 16:20:55

광주광역시의회·제주도의회, 반란 표현 삭제 촉구 성명 발표
전남교육청, 학생에 잘못된 역사 인식 심어주고 신뢰 훼손

전라남도의회가 '여수·순천 10·19 사건'을 왜곡 기술한 교과서 검증을 통과시킨 교육부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고 19일 밝혔다.

 

▲ 전라남도의회 전경 [전남도의회 제공]

 

지난 12일 제384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통과된 이번 결의안은 제주4·3 사건과 여수·순천 10·19 사건을 왜곡해 서술한 일부 출판사의 한국사 교과서가 교육부 검정심의를 통과한 데 대해 규탄하는데 목적이 있다.

 

2021년 7월 국회를 통과한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은 여순사건을 '진압 과정에서 다수의 민간인이 희생당한 사건'으로 정의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교과서는 국가 공권력에 의해 억울하게 희생된 이들을 '반란군'으로 표현하며, 과거 독재정권이 그들의 집권을 합리화하기 위해 사용했던 왜곡된 논리를 반복하고 있다.

 

전남도의회는 결의안을 통해 교육부에 해당 교과서의 검정 승인 즉각 취소, 검정심의위원장 고발, 교육부총리 책임 인정과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결의안을 대표발의 한 신민호 의원(순천6, 더불어민주당)은 "왜곡된 논리가 담긴 교과서가 교육부의 검정심의를 통과하였다는 사실이 놀랍고 슬프다"며 "역사 왜곡은 대한민국의 민주적 정체성과 역사적 진실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다"고 비판했다.

 

광주광역시의회와 제주도의회도 최근 '여순사건 반란' 표현 삭제를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광역의회 3곳은 "여순사건을 왜곡하고 희생자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한국사 교과서의 '반란' 등의 표현을 즉각 삭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여순사건 희생자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역사왜곡 시도에 단호하게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남교육청도 "역사 교과서는 미래세대에게 올바른 역사 인식을 심어주는 중요한 매체"라며 "일부 출판사의 이 같은 부적절한 표현은 학생들에게 잘못된 역사 인식을 심어주고 역사 교육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유감을 표하고 삭제를 촉구했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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