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부동산 새 지형도…"그린벨트 해제지 청약 몰릴 듯"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 2024-11-06 16:48:31

'강남 생활권 '서리풀, 젊은 뉴타운 구상 거듭나나
대곡 역세권 개발, 지역 숙원 사업 급물살

정부가 지난 5일 발표한 그린벨트 해제 예정 지역들이 각각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수도권의 새로운 지형도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가장 주목받는 서초 서리풀 지역에는 2만 가구가 들어선다. 단군 이래 최대 규모라는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1만2032가구보다 8000가구 더 많다. 면적으로도 올림픽파크포레온(62만6232㎡)보다 3배 이상 넓은 약 221만㎡다. 

 

▲ 지난 5일 정부가 발표한 수도권 신규 택지 위치도.[국토교통부]

 

서울시가 공급 주택 중 55%를 신혼부부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혀 특히 관심을 모으고 있다. 1만1000가구를 신혼부부용 장기전세주택으로 공급한다는 것이다. 젊은 뉴타운으로 조성하겠다는 복안이다.

 

10년 거주 후 출생아 수에 따라 거주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조건이다. 또 20년 뒤엔 시세보다 저렴하게 분양을 받을 수 있는데, 2자녀를 출산하면 시세의 90%, 3자녀를 출산할 경우는 80%까지 적용해준다. 

 

무엇보다 강남 생활권인데다 신분당선 추가역 신설도 검토되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인근에 이미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과 GTX-C 양재역 등도 있다.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6일 입장문을 통해 "서울시가 신혼부부를 위한 주택공급 계획을 천명한 만큼 아이들이 마음껏 배우고 뛰어놀 수 있는 학교와 공원도 충분히 공급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양대곡 역세권 개발은 지역의 숙원사업이었다. 대곡역은 3호선, 경의중앙선, 서해선, GTX-A, 교외선 5개 철로가 교차하는 수도권 서북권의 교통 핵심 지역이다. 20분이면 서울 도심을 비롯해 강남권과 김포공항까지도 이동이 가능하다. KTX행신역과는 지하철 두 정거장 간격이다. 

 

고양 호수공원 주변을 따라 조성된 일산 신도시는 조성된지 30년이 지났다. 1기 신도시 재건축이 추진 중이나 얼마나 신축으로 거듭날 지는 불투명하다. 1세대 번화가인 웨스턴돔과 라페스타도 연식이 오래돼 공실이 많고 재건축도 쉽지 않아 보인다. 
 

대곡역은 개발이 전혀 되지 않은 토지라 보상 문제만 해결되면 곧바로 신축 공사가 가능하다. 또 교통 여건 면에서는 장점이 크다는 평가가 많다. 이 곳에는 90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송파구 대표 단지인 헬리오시티와 비슷한 규모다. 고양시는 전날 복합환승센터와 지식융합센터도 만들겠다고 밝혀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대곡역 인근 한 공인중개업소는 "진작에 개발돼야 할 땅인데 이제라도 개발한다고 하니 다행"이라며 "예전부터 기대감으로 땅값은 꾸준히 오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정부 발표 이후 의왕시도 발 벗고 나섰다. 의왕 오전 지역은 민선 8기 들어 본격적인 도시개발 사업을 추진했지만 자본금 출자 문제 등으로 지연돼 왔다. 왕곡지구도 공공개발사업을 추진했지만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았다.

 

의왕 오전·왕곡지구에는 1만4000가구의 신규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대략 4만~5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게 된다. 

 

의왕시는 이 지역을 판교 테크노밸리와 과천 지식정보타운을 잇는 수도권 첨단 산업벨트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시는 산업용지·도시지원시설 용지를 확보한 의료·바이오 첨단산업단지 구축과 동탄~인덕원 복선전철 노선 추가역 신설 , 위례~과천선의 의왕역 연장 노선(안) 경유 등을 정부에 요청했다.

 

용현 지구는 의정부시 내에서 비교적 서울과 가까운 남쪽에 위치하고 있다는 게 강점이다. 국토교통부는 "군부대로 인해 양호한 입지 여건에도 불구하고 주변 도심과 단절돼 오랫동안 개발이 되지 못한 곳으로, 주변에 개발 중인 법조타운과 기존 도심 등을 연계해 통합생활권 조성이 필요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7000가구가 들어설 용현 지구 인근으로 GTX-C, 7호선 연장선 등 철도 접근성을 개선하고 기존 도심에 부족한 문화·체육·자족시설 등 보완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주변 도심과의 연결을 강화해 의정부 전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1기 신도시 재건축이나 3기 신도시 본청약 진행이 더딘데 그린벨트 개발 지역에 밀리는 상황이 될 수 있다"면서 "그린벨트 지역에서 분양 물량이 나온다고 하면 이 쪽으로 청약자가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KPI뉴스 /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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