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품은 오아시스, 정상화 박차…신뢰 회복 관건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 2025-07-04 16:45:45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가 티몬 대표 겸임
500만 회원 추가로 이커머스 경쟁력 강화
업계 최저 수수료 내세워 판매자 모집
티몬 피해 입은 셀러·소비자 불신은 여전

오아시스마켓의 티몬 인수가 가져올 효과와 파장에 관심이 쏠린다. 티몬의 수백만 회원 수와 브랜드 인지도는 장점으로 꼽히지만 지난해 미정산 사태로 인한 불신과 악화된 이미지를 얼마나 회복하느냐가 관건이다. 
 

지난해 9월 시작된 티몬의 회생 절차를 통해 지난 3월 오아시스마켓이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됐고 지난달 서울회생법원이 회생계획 인가를 결정했다. 
 

▲ 서울 시내 티몬(위)과 오아시스 마켓 로고. [뉴시스]

 
티몬은 신임 대표이사로 오아시스마켓의 안준형 대표를 선임했다고 4일 밝혔다.

안 대표는 2018년 오아시스와 지어소프트에 합류해 두 회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겸직했다. 2022년에는 오아시스마켓의 대표이사로 취임해 고속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

오아시스 창업주인 김영준 의장과 지어소프트 IT 사업부 본부장 강창훈 사장은 티몬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오아시스는 181억 원을 들여 티몬을 인수했다. 이 중 65억 원은 티몬의 미지급 임금과 퇴직금 채권 등에 투입한다.


오아시스는 신선식품 새벽배송을 내세워 지난해 매출 5171억 원, 영업이익 229억 원을 기록했다. 2011년 유기농·친환경 식품을 파는 오프라인 매장으로 시작해 13년 연속 흑자를 이어왔다. 

오아시스의 티몬 인수는 이커머스 플랫폼으로의 확장과 티몬의 500만 회원 등을 통한 몸집 키우기로 받아들여진다.

오아시스 회원수 200만 명과 티몬의 활성화 이용자 수(MAU)를 합하면 최대 700만 명의 회원이 확보되는 셈이다. 지난달 기준 알리, G마켓 활성화 이용자 수와 비슷하다. 다만 티몬 이용자 중 상당수가 휴면 상태일 것이란 업계 관측도 있다. 

오아시스마켓은 지난달 말부터 티몬 공식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판매자 모집을 시작했다. 오아시스는 티몬 입점 효과로 업계 최저 수수료와 손쉬운 배송관리 등을 내세웠다. 또 효과적 상품 홍보, 익일 정산 및 매출 확인 등을 제시하며 셀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오아시스가 기업공개(IPO)를 재추진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023년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지만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티몬에 금전적 피해를 입은 판매자·소비자에 대한 보상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티몬의 총 채권액인 1조2083억 원과 이자 비용 등을 고려하면 변제율은 0.76% 수준에 그친다. 특히 피해 금액이 큰 셀러들이 막대한 금전적 피해를 준 티몬과 다시 거래할 지가 불투명하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가치가 훼손된 티몬을 살리기 위해선 막대한 비용이 투입돼야하는데 오아시스가 감당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며 "셀러들을 티몬으로 유인하기 위해선 시간도 오래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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