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생산량 늘었는데 가격은 폭등, 왜?
하유진 기자
bbibbi@kpinews.kr | 2024-05-07 17:17:04
지난해 동월 5603원 대비 가격 80.1% 폭등
생산량 전년보다 6.3% 늘었지만 수출량 증가
해외 인기에 국내 공급 부족…"가격 균형 필요"
올해 김 생산량이 늘었음에도 최근 김값은 폭등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는 지난 4월 김밥용 김 평균 도매가격이 한 속(100장) 당 1만89원으로 전년동월(5603원)보다 80.1% 폭등했다고 7일 밝혔다.
사과, 배 등에 이어 김값도 '금(金)값'이 된 셈이다. 그런데 의아한 건 이상기후 등으로 출하량이 크게 준 과일, 채소 등과 달리 김은 오히려 생산량이 늘었단 점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김 생산량은 1억4940만 속이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6.3% 증가한 수치다.
그럼에도 가격이 뛰는 이유로는 수출량 증가가 꼽힌다. 지난 4월 김 수출량은 1007만 속이었다. 전년동월 대비 2.5% 늘었다.
실제 해외에서 한국 김에 대한 수요는 높다. 국내로 여행 온 해외 방문객들이 조미김, 김부각, 김과자 등 김과 관련한 제품들을 기념품으로 사 가는 일은 흔한 일이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가공된 조미김이 맛있고 먹기 편한 데다 해조류가 혈액 순환에도 좋다 하니 해외에서 인기가 뜨겁다"며 "한국 김에 대한 외국인들의 선호도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여러 나라에서 한국 김이 어린이 간식 또는 식사로 인기가 높다"며 "그야말로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김 생산량이 늘어도 수출로 빠져나가는 분량이 많다보니 국내 공급이 적어 가격 상승을 초래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김 수출량이 늘어서 국내 공급량이 적어졌다는 이유로 가격을 올려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기업이 수출을 많이 해서 돈을 버는 것에 주력하기보다 수출과 내수의 균형을 취해 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KPI뉴스 / 하유진 기자 bbibb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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